'구원승' 최영필, “어떤 상황이든 최선 다 할 것"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06.19 22: 00

KIA 타이거즈 베테랑 투수 최영필(41)이 구원승으로 시즌 3승째를 수확한 소감을 전했다.
KIA는 1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불펜진의 호투와 대타 김다원의 쐐기타를 앞세워 7-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KIA는 2연패 탈출과 함께 시즌 32승(32패)으로 5할 승률을 회복했다.
이날 승리 투수는 구원 등판해 1⅔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최영필이다. 이로써 최영필은 41세 1개월 5일의 나이로 송진우, 최향남에 이어 최고령 승리 투수 3위 기록을 이어갔다. 무엇보다 최영필은 선발 김진우가 조기 강판된 순간에 등판해 팀의 승리를 도왔다.

최영필은 4회초 1사에서 첫 상대타자 박기혁을 우익수 뜬공으로 막았다. 이어 이대형의 타석 때 1루 견제를 통해 1루 주자 박경수를 잡으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위기 후 KIA에 기회가 찾아왔다. 4회말 이범호의 적시타와 이홍구의 3루 땅볼로 2득점하며 4-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최영필은 이대형을 루킹 삼진, 하준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마르테에게 유격수 왼쪽 내야안타를 맞았지만 블랙을 1루 땅볼로 솎아냈다. 이후 6회부터는 김태영이 마운드에 올랐다. 최영필은 1⅔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제 몫을 다 해줬다.
최영필은 경기 후 “오늘 첫 대기 투수라는 통보를 받고 준비를 하고 있었다”면서 “생각보다 조금 일찍 마운드에 올라갔지만 미리 준비를 잘 해놓은 덕에 무리 없이 던질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승리투수가 된 것 보다 팀이 승리했고 그에 일조할 수 있어서 기쁘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최영필은 “내가 맡은 보직은 불펜이다. 어떤 상황과 역할이 주어지든 최선을 다 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최고령 3위 승리 투수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것에 대해선 “(송)진우형이 한참 멀리 있기 때문에 신경 쓰지 않고 있다. 아직 멀었다고 생각한다”면서 “꾸준히 경기를 뛸 수 있는 데 감사하며 던지고 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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