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최다홈런’ 박용택의 역설, “홈런 욕심 버릴 것”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5.06.19 22: 12

LG 트윈스 외야수 박용택이 구단 역사를 새로 썼다. LG 프랜차이즈 33년 최다 홈런 기록을 세우며 전설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박용택은 19일 목동 넥센전에 1번 타자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 1회초 첫 타석에서 송신영을 상대로 시즌 10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그러면서 박용택은 개인 통산 162호 홈런을 기록했다. 이로써 박용택은 이병규(9번)를 제치고 역대 LG 선수 중 홈런 부문 최정상에 이름을 올렸다. LG는 넥센에 4-2로 승리, 3연승을 질주했다.

경기 후 박용택은 먼저 프랜차이즈 최다 홈런을 기록한 것을 두고 “프로 입단 당시만 해도 홈런을 10개나 칠 수 있을까 싶었다. 원래 나는 전형적인 1번 타자였다”며 “매년 더 나은 타격을 하기위해 노력했고, 그러면서 홈런도 이정도 칠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용택은 200홈런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박용택은 “아무래도 홈런은 의식 할수록 독이 되는 것 같다. 올해 장타에 욕심을 내면서 타격 밸런스가 흔들렸다. 그게 지금까지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올 시즌 자신의 타격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용택은 “홈런은 치고 싶다고 나오는 게 아니다. 홈런 욕심은 버린 채 타격할 것이다. 아직도 내가 만족할 수 있는 밸런스가 안 나오고 있다. 홈런은 머릿속에서 지우고 내 밸런스를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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