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키전 패배는 분명 악몽이었지만 나진에게는 독한 약이 됐다. 나진이 라이벌 CJ와 '롤 클라시코' 승리와 함께 4연승을 질주했다.
나진은 19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벌어진 '2015 스베누 LOL 챔피언스(이하 롤챔스)' 코리아 서머 1라운드 CJ와 경기서 짜릿한 2-1로 역전승을 거두면서 4연승을 내달렸다.
드래곤 싸움에서 밀리면서 1세트를 패배했던 나진은 2세트부터 드래곤 싸움의 주도권을 가져오면서 기분좋은 역전승을 거뒀다. 2세트는 '듀크' 이호성이, 3세트는 '꿍' 유병준이 MVP를 차지했다.

박정석 나진 감독은 경기 후 "오랜만에 CJ와 롤 클라시코를 이긴 것 같다. 4연승과 함께 한 결과라 너무 기쁘다"면서 "1세트 때 선수들이 드래곤싸움에서 끌려가면서 어렵게 경기를 시작했는데, 다행히 2세트부터는 잘 풀렸던 것 같다"고 승리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박 감독은 "시즌 초 아나키전 패배는 분명 충격이었지만 좋은 작용을 한 것 같다. 선수들의 마음가짐이 확 달라졌다. 그래서 지금의 연승도 가능한 것 같다. 그래도 방심하지 않겠다. 지금 현재의 결과에 만족하지 않고 끝까지 달려서 마지막에 웃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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