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준의 다음 목표는 '장종훈 340홈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6.20 05: 49

도전은 멈추지 않는다. NC 큰 형님 이호준(39)이 최고령 300홈런을 넘어 KBO리그 역대 우타자 최다홈런에 도전한다. 
이호준은 지난 18일 수원 kt전에서 1회 정성곤을 상대로 투런 홈런을 때리며 개인 통산 300홈런을 돌파했다. 15경기 만에 지긋지긋한 아홉수를 깨고 역대 8번째 300홈런 고지를 밟았다. 이에 그치지 않고 19일 마산 한화전도 이호준은 4회 배영수로부터 투런포를 터뜨리며 시즌 16호, 통산 301호 홈런. 
이호준은 "그동안 본의 아니게 갖고 있던 부담감이 싹 내려갔다. 나로 인해 팀 분위기가 조금 가라앉은 게 있었다. 300홈런 기록을 의식해서인지, 나도 모르게 홈런을 못 치고 들어오면 표정이 안 좋았나 보다. 그 부분에서 정말 미안하게 생각한다. 300홈런의 기쁨만큼 부담이 사라져서 좋다"며 웃었다. 

300홈런 위업을 세운 이호준은 다음 목표로 장종훈 롯데 타격코치가 세운 역대 우타자 최다 340홈런에 도전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주위에서 '이제 우타자 홈런 기록을 한 번 깨봐라'고 이야기를 하더라. 달성 여부를 떠나 목표를 잡는 것은 좋은 일 아닌가"라는 말로 340홈런 경신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역대 300홈런 타자는 이승엽(403개) 양준혁(351개) 장종훈(340개) 심정수(328개) 박경완(314개) 송지만(311개) 박재홍(300개) 그리고 이호준(301개)이 있다. 좌타자로는 이승엽이 워낙 독보적인 기록을 갖고 있어 따라가기 어렵지만 이호준의 지금 페이스라면 장종훈의 기록에는 충분히 도전해 볼만하다. 
아울러 이호준은 역대 4번째 1100타점까지 돌파했다. KBO리그 역대 통산 타점 기록은 양준혁(1389점) 이승엽(1247점) 장종훈(1145점) 이호준(1101점) 순이다. 앞으로 2~3년을 더 뛴다고 가정했을 때 이호준은 장종훈 코치의 340홈런 1145타점을 넘볼 수 있다. 큰 부상만 없다면 못할 것 없는 도전이다. 
SK 시절부터 이호준과 절친했던 후배 정근우(한화)는 "호준이형이 우타자 최다 홈런 깼으면 좋겠다. 오랫동안 선수로 뛰면서 좋은 기록들을 세웠으면 한다다"며 "그동안 부상으로 어려운 고비도 있었지만 잘 넘겼다. 후배들에게 희망을 주는 선배다. 끝까지 잘해서 멋있게 은퇴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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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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