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페 쿠티뉴(리버풀)가 네이마르(이상 23, FC 바르셀로나) 없이도 브라질이 코파 아메리카 대회 8강에 오를 수 있다고 자신했다.
남미축구협회는 20일(이하 한국시간) 경기 중 불손한 행동을 한 네이마르에게 4경기 출장정지징계와 1만 달러(약 1100만 원)의 벌금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네이마르는 대회 잔여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네이마르는 지난 18일 콜롬비아전서 종료 휘슬이 울리자 상대 수비수인 파블로 아르메로를 향해 강하게 볼을 찼다. 또 자신을 달래려는 제이손 무리요를 향해 박치기를 시도했다. 그러자 콜롬비아의 공격수 카를로스 바카가 네이마르의 등을 강하게 밀쳐 넘어지게 했다. 주심은 네이마르와 바카에게 레드카드를 주며 상황을 정리했다.

브라질은 '에이스' 네이마르를 잃으며 8강행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C조에서 편성된 브라질은 페루, 콜롬비아, 베네수엘라와 함께 나란히 1승 1패를 기록하며 물고 물리는 양상을 보였다. 베네수엘라와 최종전을 앞두고 있는 브라질에 어떠한 결과가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흐름이다.
쿠티뉴는 20일 축구 전문 사커웨이에 실린 인터뷰서 "네이마르는 훌륭한 선수이고, 우리의 주요 선수이다"며 "하지만 모든 이들이 우리가 원하는 걸 얻기 위해 준비하고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주요 선수를 잃었지만 브라질 대표팀의 스쿼드는 탄탄하다"며 "베네수엘라전서 네이마르의 부재를 극복하기 위해 집중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서 맹위를 떨치며 기대를 모은 쿠티뉴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허벅지에 문제를 일으키며 페루와 1차전에 이어 콜롬비아전까지 내리 결장했다.
부상에서 회복한 쿠티뉴는 "내가 뛸 수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모든 선수들이 준비가 돼 있을 것"이라며 "감독이 결정할 문제다. 난 준비가 돼 있고, 팀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우리는 창조적이고, 빠르고, 영리한 훌륭한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건 팀이다. 누구든이 이 일을 완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바군단의 수비형 미드필더 페르난지뉴(맨체스터 시티)는 "쿠티뉴가 네이마르를 대체할 경우 그는 준비가 돼 있을 것"이라며 "그는 리버풀 최고의 선수들 중 한 명이다. 셀레상(Selecao, 브라질 대표팀의 애칭)에서도 잘하고 있다. 우리는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로 승리를 자신했다.
dolyng@osen.co.kr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