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포지 만루포 앞세운 SF에 무릎. 1.5게임차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5.06.20 14: 34

[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가 천적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또 한 번 무릎을 꿇었다. 다저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간)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 홈경기에서 5-9로 패했다.
이로써 시즌 38승 30패가 된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자리도 승차 1.5게임차로 위협받게 됐다. 샌프란시스코전 4연패와 함께 시즌 상대 전적 2승 8패로 절대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회 다저스가 야스마니 그란달의 중전 적시타로 한 점을 뽑아내면서 샌프란시스코전 32이닝 무실점 기록을 깼다. 하지만 좋은 것은 거기까지였다.

샌프란시스코가 3회 선두 타자 그레고 블랑코의 좌전 안타를 시작으로 2안타와 볼넷 1개를 묶어서 2사 만루의 기회를 만들었다. 타석에는 버스터 포지가 들어섰다. 포지는 볼카운트 2-2에서 다저스 선발 마이크 볼싱어의 6구째 높게 제구 된 커브를 잡아당겨 좌측 펜스를 넘겼다. 시즌 10호째 홈런이자 개인통산 3번째 만루 홈런. 올 시즌 다저스 상대 3번째 홈런이기도 했다.
한 방으로 승부는 사실상 갈린 셈이 됐다. 다저스가 3회 저스틴 터너, 아드리안 곤살레스 등의 적시타로 2점을 추격, 3-4를 만들었지만 샌프란시스코는 6회 브랜든 크로포드의 적시 2루타로 다시 한 점을 달아났다. 
샌프란시스코는 7회에도 2사 만루에서 브랜든 크로포드의 밀어내기 볼 넷, 맷 더피의 2타점 좌전 적시타, 그레고 블랑코의 우전 적시타 등으로 4점을 더 보태 9-3으로 앞서면서 다저스의 전의를 완전히 잃게 했다.
다저스는 8회 2사 후 저스틴 터너가 샌프란시스코 4번째 투수 호르헤 콘토스로부터 좌중월 솔로 홈런(시즌 7호)을 날려 이날 올 시즌 5번째로 다저스타디움을 꽉 채운(5만 2,503명) 홈 팬들에게 위안을 줬다. 이날 3번 타자로 올라온 터너는 앞선 두 타석에서 2루타 2개를 날리는 등 3타수 3안타 몸에 맞는 볼 하나, 2타점 2득점으로 홀로 분전했다.  
만루 홈런의 주인공 포지는 4타수 3안타 볼넷 하나, 4타점 2득점으로 팀 타선을 이끌었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크리스 헤스톤은 5.2이닝 동안 7안타 몸에 맞는 볼 1개로 3실점(3자책점)하면서 시즌 7승째(5패)를 챙겼다. 다저스 상대 첫 승이기도 하다. 탈삼진은 1개. 평균자책점은 3.83이 됐다. 5-3으로 앞선 6회 2사 3루에서 교체 될 때가지 모두 75개(스트라이크 52개)를 던졌다. 헤스톤은 5회을 제외하고 매회 주자를 내보냈으나 완전히 무너지지는 않았다.
이전까지 새로 둥지를 튼 다저스타디움에서 4경기에 등판, 4승을 올리고 있었던 다저스 선발 마이크 볼싱어는 3회 버스터 포지에게 허용한 만루 홈런의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시즌 2패째(4승)을 당했다. 투구수는 97개(스트라이크 56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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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타디움 (LA)=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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