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배구대표팀이 일본 원정서 완패를 당했다.
문용관 감독이 이끄는 남자 배구대표팀이 20일 오후 일본 오사카 오사카시중앙체육관서 열린 2015 월드리그 남자배구대회 대륙간라운드 D조 7차전서 일본에 세트스코어 0-3(17-25, 17-25, 17-25)으로 완패를 당했다.
지난 13일과 14일 국내에서 치른 일본과의 대회 5, 6차전서 1승 1패를 거둔 한국은 일본 원정서 열린 첫 경기서 무기력한 패배를 당하며 21일 열리는 8차전 전망을 어둡게 했다.

완패였다. 한국은 서브에이스에서 일본에 0-9로 크게 뒤졌다. 블로킹 개수는 3-9로 3배 차이가 났다. 리시브도 불안했다. 공격도 맘대로 되지 않았다. 반면 일본은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매 세트 여유 있는 경기를 펼쳤다. 한국이 이길 수 있는 조건은 없었다.
한국은 초반 블로킹과 송명근 등을 앞세워 득점에 성공했다. 상대의 끈끈한 수비와 블로킹에 고전하며 6-9로 뒤진 한국은 기어코 11-11 동점을 만들며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다.
하지만 야나기다의 서브에이스와 야마우치의 블로킹 등으로 다시 11-14로 리드를 내준 한국은 계속해서 리시브가 흔들리며 16-23까지 뒤졌다. 문용관 감독은 세터를 유광우에서 이민규로 교체했지만 한국은 결국 승부를 뒤집지 못한 채 17-25로 1세트를 내줬다.
한국은 2세트서도 야나기다의 강력한 서브에 고전하며 3-7로 끌려갔다. 송명근이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7-9로 쫓아갔지만 아사노에게 블로킹, 야나기다에게 서브에이스 등을 허용하며 9-16으로 크게 뒤졌다. 한국은 2세트마저 17-25로 내주며 벼랑 끝에 몰렸다.
3세트 젖먹던 힘을 짜냈다. 시소게임을 펼치며 5-5까지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다. 중요한 순간 서브 범실이 아쉬웠지만 8-7로 앞서며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듯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한국은 서브 범실과 블로킹 등으로 연달아 점수를 헌납하며 12-16으로 다시 흐름을 내줬다. 격차를 좁히지 못한 채 14-21까지 끌려간 한국은 결국 3세트를 내주며 완패의 쓴잔을 들이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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