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 크리스 세일에 푹 빠지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6.20 16: 36

"야~, 볼 참 좋다". 
20일 마산구장 원정 감독실. NC와 원정경기를 앞둔 한화 김성근 감독의 시선이 TV에 꽂혀 있었다. TV에는 이날 오전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경기가 재방송되고 있었다.  김 감독의 눈을 사로잡은 투수는 화이트삭스 왼손 에이스 크리스 세일(26). 
이날 선발로 나온 세일은 8회에도 90마일대 후반의 강속구를 뿌릴 정도로 압도적인 투구를 하고 있었다. 김 감독도 연신 감탄하며 세일의 공 하나하나를 감상했다. 투구수  110개를 넘겨서도 전혀 지치지 않은 모습으로 텍사스 타선을 압도했다. 

김 감독은 "이 피처를 데려와야겠다. 유명한 선수인가?"라고 세일에 대해 물으며 "어마어마하게 좋은 투수다. 스피드 자체가 다르고, 볼끝도 좋아 보인다. 지금 메이저리그에서 제일 좋은 투수 아닌가? 커쇼보다 나아 보인다"고 칭찬을 거듭했다. 
김 감독은 "이 정도 투수를 데려오려면 얼마가 필요한가"라며 세일의 몸값에도 관심을 나타냈다. 세일은 올해 연봉 600만 달러를 받는다. 우리 돈으로 약 66억원 수준. 김 감독은 "몸값이 얼마 안 되네. 저런 투수 데려올 수 없나? 우리나라 오면 무조건 20승 하겠다"라고 말할 정도로 세일에 푹 빠진 모습이었다. 
세일은 이날 텍사스를 상대로 8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14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투를 자랑했다. 탈삼진 14개는 시즌 개인 최다기록. 비록 화이트삭스는 1-2로 역전패했지만 세일은 최근 5경기 연속 12탈삼진 이상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역대 타이 기록을 이뤘다. 김성근 감독마저 연신 감탄할 정도로 세일의 투구는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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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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