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외국인 에이스 미치 탈보트가 시즌 7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탈보트는 20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5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5볼넷 2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5경기에서 5승 평균자책점 1.85로 압도적인 투구를 펼쳤지만 이날은 다소 부진한 투구를 했다.
탈보트는 1회 박민우와 김종호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도루까지 허용하며 1사 2,3루 위기를 맞았다. 이어 에릭 테임즈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 박민우가 홈을 밟으며 첫 실점. 계속된 2사 2루에서 탈보트는 이호준을 고의4구로 피한 뒤 이종욱과 승부를 택했으나 9구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에 몰렸다.

이어 지석훈 타석에서 포수 허도환의 패스트볼이 나오며 허무하게 추가점을 내줬다. 지석훈마저 볼넷으로 내보내며 2사 만루의 위기가 계속 됐지만 손시헌을 3루 땅볼로 잡고 가까스로 1회를 끝냈다. 1회에만 무려 46개의 공을 던지며 힘을 뺐다.
2회에는 김태군을 우익수 뜬공, 박민우를 2루 땅볼, 김종호를 루킹 삼진으로 삼자범퇴 요리하며 안정감을 찾았다. 그러나 3회 나성범에게 던진 초구 139km 투심 패스트볼이 바깥쪽 높게 들어가 좌월 솔로 홈런으로 연결됐다. 이어 테임즈를 볼넷, 이호준을 좌전 안타로 내보내며 이어진 1사 2·3루에서 지석훈을 1루 땅볼, 손시헌을 3루 파울플라이로 잡고 더 이상의 점수를 주지는 않았다.
4회에는 김태군을 중견수 뜬공, 박민우를 2루 땅볼, 김종호를 1루 땅볼로 다시 삼자범퇴. 5회에도 이호준에게 볼넷 하나를 허용했을 뿐 나머지 3타자를 범타 처리했다. 그러나 6회 선두 지석훈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하며 이어진 1사 3루에서 김태군을 땅볼 유도했으나 2루수 정근우가 1루가 아닌 홈을 택한 것이 실점으로 이어졌다. 결국 4점째를 내주며 마운드를 내려가야 했다.
시즌 최다 116개의 공을 던졌지만 승리와 인연이 없었다. 최고 146km 직구(22개) 커터(36개) 투심(8개) 등 패스트볼 계열과 함께 커브(35개) 체인지업(15개)을 섞어 던졌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5.32에서 5.43으로 소폭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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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