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우, 조중혁 꺾고 사상 첫 스타2 양대리그 우승(종합)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5.06.20 20: 30

드디어 첫 스타2 양대리그 챔피언이 탄생했다. 하지만 그 주인공은 최고의 스타2 플레이어로 각광받고 있는 '승부사' 이승현도, '마루' 조성주도 아니었다. 바로 주인공은 GSL 우승 이후 침체기에 빠졌던 김도우였다. 기막힌 판짜기 전략을 들고온 김도우가 스타2 첫 양대리그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김도우는 20일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벌어진 '스베누 스타크래프트2 스타리그 2015 시즌2' 조중혁과 결승전서 신선하면서도 감각적인 전략과 함께 장기인 운영 능력까지 발휘하면서 4-1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김도우는 2014 GSL 코드S 시즌2 우승 이후 1년 만에 메이저 무대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양대 리그 우승이라는 명예까지 함께 거머쥐면서 다시 한 번 최고의 자리를 밟는데 성공했다.
결승 전 예상은 1년간의 침체기를 겪었던 김도우 보다 2시즌 연속 스타2 스타리그 결승행에 성공한 조중혁에게 쏠려있었다. 유일한 테란 진출자로 2회 연속 결승행에 성공했던 조중혁은 기발한 김도우의 전략을 막지 못하면서 또 한 번 준우승의 쓴 잔을 마셔야 했다.

김도우가 기분 좋게 경기의 포문을 열었다. 기동성 위주의 공격을 시도한 조중혁에게 김도우는 4차원관문으로 제대로 맞받아치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조중혁은 사신에 이은 의료선 드롭으로 김도우를 흔들었지만 김도우는 10여기의 추적자로 김도우의 방어선을 무너뜨리면서 선취점을 뽑아내는데 성공했다.
2세트를 내줬지만 김도우는 3세트부터 다시 공세의 박차를 가했다. 김도우의 준비한 카드는 바로 예언자. 조중혁이 땅거미지뢰로 시간을 벌려고 했지만 김도우는 추적자와 함께 예언자의 펄서광선을 활용한 영리한 운영으로 조중혁의 허를 찔렀다. 전장에 합류한 김도우의 예언자는 조중혁의 지뢰 위치를 절묘한 시점에 확인했고, 추적자와 함께 조중혁의 일꾼을 잡아내면서 2-1로 김도우가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흐름을 타기 시작한 김도우는 4세트에서는 '패스트 폭풍함'이라는 기발한 전략으로 조중혁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앞선 3세트서 예언자로 재미를 봤던 김도우는 더욱 더 대담하게 우주관문을 전진해서 건설한 뒤 예언자로 흔들면서 결정타로 폭풍함을 등장시켰다. 추적자가 합류되자 힘이 빠진 조중혁은 김도우의 공세를 버텨낼 수 가 없었다. 김도우가 3-1로 격차를 벌리게 됐다.
승기를 잡은 김도우는 조중혁의 반격을 용납하지 않았다. 자신의 승률 100% 전장인 바니연구소에서 김도우는 조중혁의 의료선 견제를 효과적으로 막아내면서 프로토스 병력의 핵심인 거신을 잘 모았고, 한 방 병력이 구성되자 그대로 조중혁의 진영을 공격하면서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 스베누 스타크래프트2 스타리그 2015 시즌2 결승
▲ 조중혁(SK텔레콤) 1-4 김도우(SK텔레콤)
1세트 조중혁(테란, 2시) [회전목마] 김도우(프로토스, 6시) 승
2세트 조중혁(테란, 7시) 승 [데드윙] 김도우(프로토스, 1시)
3세트 조중혁(테란, 5시) [캑터스밸리] 김도우(프로토스, 7시) 승
4세트 조중혁(테란, 5시) [세종과학기지] 김도우(프로토스, 11시) 승
5세트 조중혁(테란, 6시) [바니연구소] 김도우(프로토스, 12시)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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