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승' 이재학, 9K 탈삼진 퍼레이드 '시즌 최고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6.20 20: 54

NC 토종 에이스 이재학(25)이 9개의 탈삼진 퍼레이드를 펼치며 시즌 최고의 투구를 뽐냈다. 
이재학은 20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5⅓이닝 3피안타 1볼넷 2사구 9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NC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탈삼진 9개는 시즌 최다기록. 이재학은 시즌 3승(3패)째를 따내며 평균자책점도 3.98에서 3.52로 떨어뜨렸다. 
1회부터 이재학의 삼진쇼가 시작됐다. 1회 1사 후 체인지업으로 강경학을 루킹 삼진 잡은 이재학은 계속된 2사 1·2루 위기에서 김태완을 바깥쪽 낮게 깔리는 직구로 루킹 삼진 요리했다. 2회에도 최진행과 신성현에게 결정구로 직구를 던져 삼진 돌려세웠다. 

3회에도 2사 후 강경학을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잡은 이재학은 4회 2사 1루에서 최진행을 낮게 떨어지는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요리했다. 5회 역시 신성현과 허도환도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두 타자 모두 체인지업이 들어오는 타이밍에서 직구에 당했다. 
6회가 백미였다. 무사 1·2루의 위기에서 한화 4번타자 김태균과 마주섰다. 이재학은 볼카운트 1-2에서 4구째 139km 직구를 바깥쪽 낮은 코스에 절묘하게 찔러 넣었고, 김태균은 배트도 내보지 못하며 루킹 삼진으로 물러나야 했다. 이날 경기 이재학의 마지막 공이자 최고의 공이었다. 
이날 이재학은 총 83개의 공을 던졌는데 스트라이크 55개와 볼 28개였다. 최고 구속은 142km로 빠르지 않았지만 낮게 코너로 포수 김태군이 원하는 코스로 제구되는 공이 좋았다. 직구(33개) 투심(13개) 등 패스트볼과 함께 주무기 체인지업(29개) 슬라이더(8개)를 효과적으로 구사하며 빛을 발했다. 
이재학은 이날 전까지 12경기에서 2승3패 평균자책점 3.98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5월말 2군으로 내려가기 전까지 9이닝당 볼넷 6.54개의 제구가 문제였다. 하지만 지난 9일 1군 복귀 후에는 14⅓이닝 동안 볼넷이 2개로 9이닝당 1.25개로 줄었다. 밸런스 회복으로 제구가 잡히며 직구 삼진이 증가했다. 
제구를 바탕으로 시즌 최다 9개의 탈삼진 퍼레이드를 펼친 이재학. 비록 퀄리티 스타트는 못했지만 시즌 최고의 투구로 부활을 알렸다. NC도 이재학의 호투와 함께 1위 자리를 사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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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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