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 “역전골 이정협, 껴안아줬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6.20 21: 25

이정협(24, 상주)과 주민규(25, 서울 이랜드 FC)가 K리그 챌린지 최고 공격수 자리를 두고 혈전을 치렀다.
상주 상무는 20일 오후 잠실올림픽주경기장 레울파크에서 벌어진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17라운드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한 이정협(24)의 활약에 힘입어 서울 이랜드 FC(이하 이랜드)에게 3-2 역전승을 거뒀다. 6연승을 달린 상주(12승2무2패, 승점 38점)는 2위 이랜드(8승4무3패, 승점 28점)와의 승점 차를 10점으로 벌렸다.
경기 후 박항서 감독은 “승점 3점 경기지만 따지고 보면 6점 경기가 될 수 있었다. 추격하는 이랜드에게 3점을 줄 수 없었다. 선제골을 허용하고 다행히 후반 초반에 역전을 시켰다. 3-2 승리는 상당한 힘이다. (이랜드와) 3,4차전 준비를 잘해야 한다”고 평했다.

전반전 끝나고 확 바뀐 경기력의 비결은 무엇일까. 박 감독은 “원톱이 들어오니 중앙수비서 자꾸 실점했다. 예상했다. 양측면이 벌려 놓고 하라고 주문했다. 전반 끝나고 이정협을 투입하고 포백으로 전환했다. 한 골 정도 만회할 수 있으니까 차분히 경기하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경기 전 박 감독은 “주민규에게 한 골도 내주지 말라고 주문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주민규는 두 골을 넣었다. 박 감독은 “우리 수비수지만 기회 봐서 혼내도록 하겠다”면서 껄껄 웃었다.
상주와 이랜드의 대결은 챌린지 최고 빅매치로 흥행카드가 되고 있다. 박 감독은 “우리가 2부 리그를 끌고 가지 않는다. 대구FC와 수원도 하고 있다. 방심하면 안 된다. 이랜드 서울 연고지도 팬들이 많은 관심 갖고 있다. 우리도 준비 잘해야 망신을 당하지 않는다.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1골, 2도움을 기록한 이정협에 대해서는 “이정협 뿐 아니라 모든 선수를 칭찬해야 한다. 이정협이 후반전에 역전골 넣었지만 다른 선수 도움도 많았다. 들어오기 전에 껴안아 줬으니 그걸로 칭찬을 대신하겠다. 정협이가 발목부상이 있다. 본인이 하겠다는 의지가 있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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