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은 염기훈이다. 수원과 전북의 맞대결의 화두는 바로 염기훈이다.
전북과 수원은 2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클래식 2015 17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올 시즌 첫번째 대결서는 전북이 2-0으로 승리했다.
K리그 클래식서 현재 전북은 11승 2무 3패 승점 35점으로 1위에 올라있다. 수원은 8승 4무 4패 승점 28점으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전북이 독주하는 가운데 수원을 비롯한 중위권이 치열한 접전을 펼치면서 추격을 벌이는 상황이다.

선두 대결이지만 더욱 집중되는 것은 바로 염기훈(수원)이다. 한 때 전북을 아시아 정상으로 이끌었던 염기훈은 현재 수원 공격의 핵이다.
현재 염기훈은 K리그 클래식에 13경기 출전, 7골 6도움으로 리그 득점과 도움 부문에서 나란히 선두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체중을 3kg 감량하면서 몸이 밸런스를 맞췄고 기량을 마음 껏 발휘하고 있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염기훈에 대해 "보기싫은 선수다. 경기에 안 나왔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물론 농담이었다. 최강희 감독 아래 전북에서 프로에 데뷔한 염기훈은 최 감독의 속을 썩이기도 했다. 이적 문제로 인해 갈등이 생겼던 것.
물론 시간이 많이 지났다. 최강희 감독은 전북을 K리그 정상으로 올려 놓았다. 염기훈도 이후 국가대표로 이름을 올리며 2010 남아공 월드컵에 출전하기도 했다.
특히 최 감독은 염기훈을 국가대표로 부르기도 했다. 분명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었지만 능력있는 제자에 대해 다시 애정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 1차전에서 전북은 염기훈을 잘 막아냈다. 공격의 핵심인 염기훈을 막자 수원은 제 힘을 선보이지 못했다. 당시 경기서 전북은 김기희를 앞세워 염기훈 봉쇄에 나섰다.
최강희 감독도 이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최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염기훈을 잘 막았던 김기희가 이번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물론 수비라인도 점검해야 한다. 이번에도 염기훈을 잘 막겠다"고 말했다.
최근 전북은 수비진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패배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실점은 항상 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염기훈이 대표팀서 복귀 후 체력을 보충한 상황이라면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물론 수원은 염기훈이 빠진 상황에서도 제주를 상대로 원정경기서 4골을 넣기도 했다. 그 부분이 굉장히 중요한 상황이다. 또 염기훈이 살아난다면 수원 공격이 더 위력적으로 변할 수 있다. 공격이 원활하게 이뤄지면 수비도 분명 안정감을 찾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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