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게릿 콜, 25세 이하 최고 투수”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6.21 06: 06

호세 페르난데스(23, 마이애미)로 대변되던 신진급 투수 순위표에 지각변동이 생길 수 있을까. 올 시즌 절정의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는 게릿 콜(25, 피츠버그)이 돌풍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ESPN도 콜을 페르난데스의 진정한 대항마로 인정했다.
ESPN의 컬럼니스트 댄 짐보르스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25세 이하 선수 중 최고 투수 TOP 25’라는 컬럼에서 콜을 1위에 올려놨다. 매년, 혹은 일정 주기를 두고 선정하는 이 순위에서 항상 1위는 페르난데스의 몫이었다. 그러나 콜의 올 시즌 엄청난 활약은 이런 순위표를 바꿔놓기에 충분했다. 짐보르스키는 “콜이 드디어 이 순위표의 꼭대기로 이동했으며 진지한 사이영상 후보자가 됐다”고 극찬했다.
콜은 현 시점까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최유력 후보로 손꼽힌다. 콜은 올 시즌 첫 14경기에서 11승2패 평균자책점 1.78을 기록 중이다. 평균자책점과 다승은 양대 리그를 통틀어 단독 1위, 97개의 탈삼진은 전체 9위다. 콜은 올 시즌 14경기만에 이미 지난해 승수(11승)와 동률을 이뤘다. 20승 페이스다.

2011년 피츠버그의 1라운드(전체 1순위) 지명을 받은 콜은 이미 리그에서 알아주는 잠재력을 가진 유망주 투수다. 2013년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해 19경기에서 10승7패 평균자책점 3.22로 비교적 화려한 데뷔를 했고 지난해에는 22경기에서 11승5패 평균자책점 3.65로 순조로운 성장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올해 성적은 단순한 ‘유망주’로 보기는 어려운 수준의 맹활약이다.
2위는 팔꿈치인대접합수술을 받고 잠시 전력에서 이탈한 페르난데스였다. 수술로 1년 이상을 뛰지 못한 것이 순위 하락을 불렀다. 그러나 여전히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젊은 선수이며 몸이 건강하다면 내셔널리그 최고의 투수 중 하나임을 분명하다. 3위는 올 시즌 부상으로 시즌아웃된 아담 웨인라이트를 대신해 세인트루이스 선발진을 이끌고 있는 마이클 와카(24)였다.
그 뒤를 셀비 밀러(애틀랜타),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세인트루이스)가 따랐다. 아직 20살도 되지 않은 훌리오 유리아스(LA 다저스)가 6위라는 높은 순위에 있는 것도 눈에 띄는 대목. 요바니 벤추라(캔자스시티), 마커스 스트로맨(토론토), 트레버 바우어(클리블랜드), 노아 신더가드(뉴욕 메츠)도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ESPN 선정 25세 이하 투수 TOP 25
1. 게릿 콜(피츠버그)
2. 호세 페르난데스(마이애미)
3. 마이클 와카(세인트루이스)
4. 셀비 밀러(애틀랜타)
5.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세인트루이스)
6. 훌리오 유리아스(LA 다저스)
7. 요바니 벤추라(캔자스시티)
8. 마커스 스트로맨(토론토)
9. 트레버 바우어(클리블랜드)
10. 노아 신더가드(뉴욕 메츠)
11. 훌리오 테헤란(애틀랜타)
12. 케빈 가우스먼(볼티모어)
13. 카를로스 로돈(시카고 화이트삭스)
14. 루카스 지오리토(워싱턴)
15. 랜스 맥컬러스(휴스턴)
16. 대니얼 노리스(토론토)
17. 알렉스 우드(애틀랜타)
18. 스티븐 마츠(뉴욕 메츠)
19.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보스턴)
20. 타일러 글래스노(피츠버그)
21. 조나단 그레이(콜로라도)
22. 애런 산체스(토론토)
23. 아치 브래들리(애리조나)
24. 브레이든 쉽리(애리조나)
25. 앤드류 히니(LA 에인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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