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한화, 극심한 변비 타선 어쩌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6.21 06: 05

한화가 시즌 최대의 위기에 봉착했다. 찬스 때 타선의 집중력 부재와 함께 시즌 최다 4연패가 찾아온 것이다. 
한화는 지난 17일 대전 SK전부터 20일 마산 NC전까지 4연패를 당했다. 이전까지 2연패만 7번 있었을 뿐 3연패는 한 번도 없었지만 갑작스럽게 4연패를 당했다. 매우 좋은 흐름에서 연패로 분위기가 바뀌며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 특히 잘 터지던 타선이 찬스가 되면 침묵하고 있어 답답함을 가중시킨다. 4경기에서 총 12득점으로 경기당 평균 3득점에 머물러 있다. 
한화는 올해 68경기에서 잔루가 523개로 리그에서 가장 많은 팀이다. 경기당 평균 잔루가 7.7개에 달한다. 특히 최근 4연패 기간 동안 잔루가 40개로 경기당 평균 10개. 잔루가 많다는 건 타자들이 그만큼 자주 출루했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결국 찬스를 100% 살리지 못한 것이다. 

4연패 기간 한화는 득점권 타율 2할4푼4리를 기록 중인데 삼진 13개와 병살 2개로 흐름이 끊겼다. 김태완(.167·1/6) 최진행(.143·1/7) 강경학(.000·0/4) 등 주요 타자들이 득점권에 약했다. 19일 NC전 2회부터 20일 NC전 6회까지, 무려 14이닝 연속 무득점이었다. 
특히 주자가 가득 들어 찬 만루만 되면 타자들이 더욱 움츠러들었다. 4연패 동안 만루에서 7타수 무안타로 결정타가 한 번도 터지지 않았다. 최진행이 만루에서 3타수 무안타, 강경학이 2타수 무안타, 김태완과 이용규가 1타수 무안타로 물러났다. 
시즌을 치르다 보면 타격에는 오르내림의 사이클이 있기 마련이다. 한화는 외국인 타자 제이크 폭스를 비롯해 김경언·송광민·김회성 등이 부상으로 빠져있어 베스트 전력이 아니다. 그런 점을 감안하면 지금까지 5할 이상의 승률을 유지해온 것이 대단하다. 
하지만 마운드가 어느 정도 안정세를 찾은 시점에서 결정력의 부재를 드러내고 있어 아쉬움이 크다. 타선이 조금만 터져줘도 수월한 경기가 될 수 있는데 뜻대로 되지 않는다. 원정 경기 전 특타를 재개하고 있지만, 당장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지는 않고 있다. 
한화는 21일 NC전에 '승리 아이콘' 안영명을 선발로 내세워 연패 탈출을 노린다. 안영명은 팀 내 최다 7승을 올리고 있으며 한화는 올해 그가 선발로 나온 13경기에서 10승3패로 7할6푼9리의 높은 승률을 기록 중이다. 안영명 경기마저 내주면 더 큰 위기가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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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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