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분석] 김동섭, 그가 살아나야 할 이유 2가지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5.06.21 06: 45

김동섭이 부활해야 할 이유가 명백해졌다. 본인 뿐만 아니라 팀을 위해서도 절실하다.
성남은 20일 오후 4시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광주 FC와의 K리그 클래식 2015 17라운드에서 1-1로 비겼다. 극적인 무승부였다. 성남은 전반 27분 만에 선제골을 내준 뒤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했다. 공격의 실마리를 푼 것은 황의조였다. 황의조는 경기 종료를 5분 남긴 후반 40분, 김두현의 코너킥을 동점골로 연결지었다.
성남은 두 차례나 골대를 맞히는 불운과 광주 골키퍼 권정혁의 선방에 고전하며 승점 1점을 챙기는 데 만족해야 했다.

좀처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공격수 김동섭(26)에 대해서도 따끔한 충고를 잊지 않았다. 이날 선발 출전한 김동섭은 전반 33분 만에 히카르도와 교체됐다.
김 감독은 김동섭에 대해 "전반전에 될 수 있으면 선수를 빼지 않는데 오늘 굉장히 마음에 안 들었다"며 "선수가 살아나고 말고는 감독의 몫도 있지만 개인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례적인 대답이었다. 일반적으로 김학범 감독은 선수에 대해 직접적으로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그러나 분명 이유가 있다.
일단 선수에 대한 안타까움 때문이다. 그동안 김학범 감독은 깅동섭에 대한 강한 애정을 드러냈다. 큰 키에 빠른 스피드를 가진 김동섭은 쉽게 찾을 수 있는 공격수가 아니다. 다만 골 결정력이 떨어지고 심리적인 부분에서 흔들리기 때문에 최고 수준 선수로 거듭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
2007년 광주에서 프로에 데뷔한 김동섭은 그해 7골-2도움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인정 받았다. 그리고 2013년 성남으로 이적해서는 14골-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기량이 만개했다. 더 큰 선수로 자라날 것이라고 확신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그리고 올 시즌 정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상황. 따라서 김 감독도 그에 대해 안타까운 상황이다. 많은 출전 기회를 갖지 못한 것은 스스로 이겨내지 못한 이유가 크다.
그리고 김동섭이 살아나야 성남도 위기의 상황을 벗어날 수 있다. 현재 성남은 4승 8무 5패 승점 20점으로 중위권 대결서 잠시 물러서 있다. 19득점-21실점으로 효율이 좋지 않다. 공격진이 더 활발하다면 수비도 안정을 찾을 수 있다. 그리고 체력도 지켜낼 수 있기 때문에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연달아 선제골을 허용하면서 성남은 정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는 김 감독도 인정한 상황. "선제골을 허용하면서 체력이 떨어지고 있다. 그래서 부담이 더욱 크다"고 말했다.
만약 선제골을 허용하지 않고 경기를 주도했다면 체력도 보강할 수 있다. 가뜩이나 ACL 출전으로 인해 체력 부담이 큰 상황에서 현재 시즌을 펼치는데 부담이 크다.
결국 김동섭이 공격진서 한 축을 담당한다면 성남의 위력은 좋아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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