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의 이닝이터 브룩스 레일리(30)가 한국야구와 시즌 계획에 대한 생각을 털어놓았다.
레일리는 지난 19일 잠실구장에서 있었던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8이닝 7피안타 3탈삼진 3볼넷 2실점(1자책) 호투해 시즌 5승(5패)째를 거뒀다. 앞선 경기였던 11일 사직 kt전에서 2⅓이닝 8피안타 2탈삼진 2볼넷 8실점(7자책)한 부진도 씻었다.
21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만난 레일리는 “우선 승리해 기분이 좋다. 9이닝을 던지지는 못했지만 길게 던져 팀 승리에 도움을 준 것이 좋다”고 소감을 밝힌 뒤 “kt전 부진 후 이상화, 송승준, 조시 린드블럼이 잘 던지는 것을 보고 정신 무장을 했다”고 말했다.

여름으로 접어들어 이제부터는 체력관리가 더욱 중요해졌다. 더운 지역 출신이지만 그래도 한국의 더위는 특별하다. “나는 텍사스에서 왔다. 그곳도 덥지만, 한국은 습한 것도 있어서 굉장히 더운 것 같다”는 것이 레일리의 설명이다. 앞으로 몸 관리는 어떻게 할 것인지 묻자 “물을 많이 마시고 똑같이 루틴을 지키며 운동할 것이다”라고 답했다.
한국 타자들에 대한 생각도 드러냈다. “경쟁력이 분명 있고, 접근법이 다르다. 3개월 생활한 것으로 말하기는 어렵겠지만 장점이 많다. 미국은 타자들은 큰 스윙 위주지만 한국 타자들은 발이 빠르고 컨택 능력이 뛰어난데, 계속 파울을 치면서 투수를 괴롭혀 까다로운 점이 많다”고 말을 이었다.
몸 관리에 있어서도 그렇듯 마운드 위에서도 앞으로의 계획은 지금까지 했던 것과 같다. 레일리는 “공을 낮게 가져가고 주자를 많이 내보내지 않을 것이다. 맞더라도 야구장 안에 공이 머물게 하겠다”며 장타를 허용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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