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 정범모에게 아쉬움 표현 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6.21 16: 33

"본인이 왜 이야기 안 했을까?"
한화는 지난 20일 마산 NC전 9회초 무사 1·2루 찬스에서 애매한 판정 때문에 추격 흐름이 끊겼다. 정범모가 임창민의 초구를 쳤는데 타구가 홈플레이트 뒤에서 NC 포수 김태군의 미트를 맞고 앞으로 굴절됐다. 순식간의 상황에 구심 윤상원 심판이 파울이 아니라 페어를 판정했다. 
파울이라고 생각한 정범모는 자리에서 멈춰섰고, 뒤늦게 심판의 콜을 듣고 1루로 뛰어갔다. 애매한 상황에서 지켜만 보던 1~2루 주자들도 움직임이 한 템포 늦었다. 결국 2루 주자 고동진이 3루에서 포스아웃돼 추격 흐름이 끊겼다. 김성근 감독도 덕아웃에서 나와 어필했지만 판정 번복은 이뤄지지 않았다. 

21일 마산 NC전을 앞두고 만난 김성근 감독은 심판 판정보다 정범모의 플레이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 감독은 "포수 미트에 공이 맞았다. 파울볼인데 정범모 본인이 왜 심판에게 이야기를 안 했을까 싶다. 나도 덕아웃에서 소리를 들었다. 방망이 감각을 느꼈을 텐데 가만히 있더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어 김 감독은 "내야 타구는 합의판정이 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받아들였다. 다만 확실하게 판단이 되면 강하게 주장할 수 있는 정범모의 판단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실제로 이날 6회초 NC 3루수 지석훈은 3루 베이스터치 아웃·세이프 상황에 대해 적극 어필해 번복을 이뤄냈다. 
하지만 김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다시 정범모르 선발 포수로 기용했다. 허도환의 부상이 심한 것도 아니지만 그에게 다시 기회를 줬다. 정범모가 김 감독의 믿음에 보답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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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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