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의 새 외국인 투수 앤서니 스와잭(30)이 데뷔전에서 1이닝 퍼펙트로 합격점을 받았다.
스와잭은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 9회초에 등판해 1이닝을 퍼펙트로 막았다. 팀이 10-0으로 앞서던 9회초 등판해 선두 오승택을 상대로 초구에 148km에 달하는 포심 패스트볼(이하 전광판 기준)을 던진 스와잭은 곧바로 150km를 찍었다. 오승택과의 승부는 9구까지 가며 길어졌으나 유격수 땅볼로 첫 아웃카운트를 잡는 데 성공했다.
남은 두 명의 타자도 위협이 되지는 못했다. 정훈을 초구에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낸 스와잭은 짐 아두치까지 좌익수 플라이 처리하고 경기를 끝냈다. 13구를 던진 빠른 공 위주의 피칭을 짧게 보여줬는데, 공격적이 투구와 위력적인 구위가 압권이었다.

총 13개를 던진 스와잭의 공 중 10개가 포심 패스트볼이었는데, 두산 전력분석팀 자료에서는 최고 구속이 153km로 기록됐다. 이외에도 스와잭은 투심 패스트볼과 커터, 커브를 하나씩 던지며 자신이 가진 구종들을 시험 가동했다. 경기를 마친 스와잭은 “한국무대 첫 등판이었는데 팬들을 만나서 좋았고, 투구 내용도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재로서는 스와잭은 첫 선발 등판일이 오는 24일 잠실 SK전이 될 것으로 보이나,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 김태형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스와잭의 선발 등판 일정에 대해 “수요일(24일)일 것 같은데, 투수코치와 상의해봐야 할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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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