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힘을 위해 노력중입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는 2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015 17라운드 수원 삼성전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비록 승점 추가는 하지 못했지만 전북은 2위 수원과 승점 7점차를 유지했다.
이날 경기를 마친 최강희 감독은 선수에 대해 기대감을 나타냈다. 후반 25분 이승현과 함께 투입된 김동찬이다. 빠른 스피드를 보유한 김동찬은 이승현과 함께 맹렬하게 측면을 돌파하며 날카로운 움직임을 선보였다. 비록 골과 어시스트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나쁘지 않은 활약이었다.

최강희 감독은 "김동찬의 컨디션도 좋았다. 공간을 침투하는 걸 요구했다. 앞으로 김동찬이 앞으로 좋은활약을 해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2006년 경남에서 프로데 데뷔한 김동찬은 2011년 전북으로 이적했다. 팀을 옮기고 난 그는 23경기서 10골-3도움을 기록하며 능력을 인정 받았다. 하지만 이듬해 제 역할을 하지 못했고 결국 군에 입대했다. 상주에서도 김동찬은 기대만큼 활약을 선보이지 못했다.
설상가상 전북에 복귀했지만 부상으로 인해 출전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가뜩이나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즐비한 전북 공격진에서 김동찬의 자리는 없었다.
와신상담 했다. 물론 아직 뜻을 이룬 단계는 아니다. 서서히 자신의 목표를 달성해 나가는 과정이다. 최강희 감독이 기회를 주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만큼 김동찬의 의지도 다르다.
특히 김동찬은 한 때 게으른 천재라는 소리도 들었다. 천부적으로 문전에서 골을 잡아내는 능력이 있지만 노력이 덜하다는 것. 그러나 결혼과 함께 마음 가짐을 다르게 하고 있다.
김동찬은 "지난 시즌 부상으로 인해 정상적인 몸 상태가 아니었다. 그래서 마음도 아팠고 부담도 컸다"면서 "하지만 노력중이다. 죽을힘을 다해 뛰고 있다. 올 시즌 제대로 해내지 못한다면 안된다는 생각 뿐"이라고 강조했다.
김동찬은 이승현과 함께 전북에서 스피드가 가장 빠른 선수다. 따라서 공격진에 분명 필요한 존재. 그의 절실한 노력이 결실을 맺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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