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는 곧 기록입니다. 숫자만으로도 녹색 다이아몬드가 머릿속에 펼쳐질 수 있다는 사실은 야구만이 갖는 매력이 아닐까요. 그라운드의 숨은 기록을 새롭게 밝혀내 독자 여러분께 즐거움을 드리겠습니다.
6월 3주차도 포지션별 RC 선두자리를 놓고 치열한 혈전이 벌어졌다. 현재 KBO리그의 골든글러브(투수 제외) 수상자는 메이저리그의 실버슬러거와 수상자 선정방법이 유사한데, 공격력이 가장 큰 기준이 된다.
한 시즌 활약을 평가해야 하기 때문에 비율스탯인 타율이나 장타율, OPS 등 보다는 누적스탯이 골든글러브 수상자 예측에 더욱 알맞다. 타점이나 홈런, 최다안타, 도루 모두 선수의 득점기여를 평가하는데 도움이 되는 누적스탯이지만, RC(Runs Created)는 타자의 득점에 관련된 모든 기록을 집대성해 개발한 스탯이다.

프로야구 공식 기록업체인 스포츠투아이는 자체적으로 수정을 거듭한 RC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6월 21일 현재 각 포지션 별 RC 1위(외야수는 3명)는 2주차와 변동이 없다.
포수: 강민호(롯데,RC 65.94), 1루수: 에릭 테임즈(NC,RC 80.87), 2루수: 야마이코 나바로(삼성,RC 48.88), 3루수: 황재균(롯데,RC 53.87), 유격수: 김하성(넥센,RC 53.11), 외야수: 유한준(넥센,RC 74.55)·최형우(삼성,RC 56.46)·이용규(한화,RC 53.17), 지명타자: 이호준(NC,RC 54.20)
포지션별 RC 선두의 주인공은 바뀌지 않았지만 9명의 선수는 희비가 엇갈렸다. 1주일동안 RC를 가장 많이 올린 주인공은 이호준이다. 이호준은 지난 주 49.40에서 이번 주 54.20으로 무려 4.80을 1주일 만에 올렸다. 통산 300홈런 고지를 밟아 기쁨을 더한 이호준은 주간성적 타율 3할 2홈런 4타점으로 활약했고, 이는 성적으로 나타났다.
반면 강민호는 오히려 RC가 1주일만에 떨어졌다. 지난 주 강민호의 RC는 67.62였는데, 이번 주는 65.94로 1.68이나 하락했다. 팀 득점에 오히려 마이너스가 됐다는 의미다. 여전히 홈런 23개로 단독선두를 달리고 있는 강민호지만, 지난 한 주동안 타율 1할5푼8리에 타점은 1점도 올리지 못했다.
이밖에도 최형우가 주간 RC 3.47, 황재균이 RC 3.16을 올리며 충실한 한 주를 보냈다. 한편 1루수 RC 2위 박병호는 이번 주 76.04까지 RC를 끌어 올리며 1위 테임즈에 4.83 차까지 따라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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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스포츠투아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