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묘한 틈' 6월, 살얼음 순위 싸움의 분수령?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5.06.22 08: 35

시즌이 중반을 향해가고 있는 6월이 뜨거운 순위 싸움의 분수령이 되고 있다.
올 시즌은 초반부터 상위권, 중위궈을 가릴 수 없이 치열한 순위 경쟁이 특징이었다. 각팀이 40경기 남짓을 치른 5월말 1위 NC와 5위 롯데의 승차는 단 3.5경기에 불과했다. 4위 넥센과 롯데는 0.5경기 차였고 넥센과 8위 KIA도 3.5경기에 그쳤다.
이처럼 상중하를 가리지 않고 다닥다닥 붙어있는 올해의 순위표는 초반 kt의 부진에서 시작됐다. 승률 2할이 위태로울 정도로 많은 패배를 안고 있던 kt로 인해 각팀 승률에 '인플레이션'이 왔다. 여기에 일찍이 치고 올라가는 선두가 없이 물리고 물린 것도 '진흙탕 싸움'에 불을 붙였다.

그런데 6월 순위표가 시즌 전체 성적표에 다른 현상을 가져오고 있다. 중위권이던 롯데(4승12패), SK(7승9패), 한화(9승9패)가 공교롭게도 나란히 6월 부진에 빠지면서 상위권과 중위권 사이에 조금씩 틈이 생기고 있다. 그리고 5월을 8위로 마친 KIA(9승6패)가 약진하며 5위로 뛰어올랐다.
6월 22일 기준 1위 NC와 4위 넥센의 승차는 2경기로 여전히 상위권 싸움이 치열하지만 넥센과 바로 아래 5위 KIA의 승차가 3.5경기로 벌어졌다. 5월까지만 해도 3~4팀이 모여있을 법한 승차가 상위권과 중위권 사이에 생긴 셈이다. 5위 KIA와 8위 롯데의 승차는 2.5경기로 중위권 역시 뜨겁다.
올 시즌 kt가 창단하면서 쉽게 보기 힘든 '춘추전국시대'가 예상됐고 실제로 시즌 초반이 그렇게 진행됐다. 전력 평준화 면에서는 바람직하지만, 자고 일어나면 바뀌는 순위에 고통받던 감독들은 6월 들어 다시 전열을 재정비하고 전략을 짜야 할 때가 온 듯 보인다. 여름을 향해 가고 있는 프로야구,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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