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의 베테랑 박은선(로시얀카)과 김정미(현대제철)가 프랑스전서 마지막 투혼을 불살랐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22일(한국시간) 오전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 스타디움서 열린 프랑스와의 2015 캐나다 여자 월드컵 16강서 0-3 완패를 당했다.
몸 상태가 온전치 않은 이들이 많았다. '골잡이' 박은선은 양쪽 발목에 부상을 안고 선발 출격해 후반 9분까지 54분을 소화했다. '베테랑 수문장' 김정미는 경기 도중 입은 안면 부상을 안고 풀타임을 뛰었다.

이들 모두 자신의 몸 상태가 온전치 않음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한국 나이로 32살 골키퍼인 '맏언니' 김정미는 전반 중반 공중볼 경합으로 눈 밑에 부상을 입은 뒤에도 수 차례 몸을 사리지 않으며 한국의 골문을 든든히 지켰다.
김정미는 지난 2003년 여자 축구대표팀의 첫 출전이었던 미국 월드컵서도 한국의 골문을 지켰던 노장이다. 12년이 지난 뒤에도 변함 없었다. 본인과 한국이 두 번째로 출전한 월드컵의 마지막 무대를 불꽃 투혼으로 장식했다.
윤덕여호에서 김정미와 함께 유이하게 미국 월드컵 무대를 경험한 박은선도 전방에서 자신과 몸집이 비슷하거나 큰 프랑스 선수들과 부대끼며 분투했다.
아쉬운 건 지소연(첼시 레이디스)의 결장이다. 조별리그 3경기서 모두 풀타임을 소화했던 그는 이날 컨디션 저하와 오른쪽 허벅지 근육 문제로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박은선과 김정미가 마지막 불꽃을 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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