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랑스] 중앙 침투 허용한 韓, 보이지 않는 실수였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06.22 06: 54

한국이 보이지 않는 실수에 프랑스에 골문을 허용하고 말았다.
윤덕여 감독이 지휘하는 여자 한국 축구대표팀의 약진이 멈췄다. 한국은 22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2015 캐나다 여자 월드컵 프랑스와 16강전에서 0-3으로 패배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8위의 한국은 세계 정상을 노리고 있는 프랑스(3위)의 벽에 막혀 8강 진출에 실패했다.
경기 시작 후 10분 동안 한국은 사실상 승기를 내주고 말았다. 한국은 전반 4분 마리에-로르 델리에, 전반 8분 엘로디에 토미스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면서 기선을 제압당했다. 상대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위의 강호 프랑스라는 점을 생각하면 승부를 뒤집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았다.

아쉬운 점은 중앙 돌파를 너무 쉽게 허용했다는 것이다. 한국은 측면에서 침투한 프랑스 공격수들을 계속해서 측면으로 몰지 못했다. 중앙으로 움직임을 가진 프랑스는 2선에서 들어오는 동료와 2대1 패스로 골대로 더 가까이 이동한 뒤 슈팅으로 공격을 마무리했다.
측면에서 들어오는 공격수에게 중앙을 허용하는 것은 수비수들의 보이지 않는 실수다. 상대 공격수가 중앙으로 방향을 바꾸더라도 수비수 입장에서는 공격수에게 돌파를 허용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중앙으로 방향을 바꾼 공격수는 슈팅을 바로 시도할 수 있다. 프랑스처럼 2대1 패스로 더욱 좋은 기회를 만들 수도 있다.
물론 후반 2분 델리에에게 내준 추가골은 달랐다. 한국은 유지니 르 소메를 골라인 근처까지 몰았다. 중앙으로 돌파하지 못한 르 소메는 크로스를 올렸고, 델리에에게 그대로 전달돼 실점으로 연결됐다. 전반전과 같은 실수는 없었지만, 프랑스 선수들의 뛰어난 기량에 당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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