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의 준대형 세단 시장을 담당하고 있는 ‘알페온’을 대신해 ‘임팔라’가 도입될 예정이다.
한국지엠에 따르면 국내서 ‘알페온’ 판매를 중단하고, 8월에 쉐보레 브랜드 하에 ‘임팔라’를 출시한다.
‘임팔라’는 우선 수입돼 판매되나 판매량이 1만 대 가량에 이르게 되면 부평 2공장의 ‘알페온’ 빈자리를 채우게 될 예정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알페온’은 ‘임팔라’의 등장과 함께 없어지지 않고, 올 연말까지는 판매와 생산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과 업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임팔라’지만, 시장에서의 경쟁은 녹록하지 않을 전망이다. 국산 준대형 시장의 안방마님 격인 현대차 ‘그랜저’와 함께 ‘K7’, 르노삼성의 ‘SM7’가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수입차들의 공세로 ‘그랜저’의 위상도 흔들리고 있는 상황.
1만 대가 ‘임팔라’의 성공 기준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국내 생산 여부의 척도라는 점에서 앞으로 계속해서 언급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지엠 측에서 연간 목표 판매량을 얼마로 잡을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1만 대 판매 달성을 위해서는 월 평균 약 850대의 차량이 판매돼야 한다.
그런데 올 5월까지 그 동안 한국지엠의 준대형 시장을 맡아온 ‘알페온’의 판매량을 살펴보면 ‘임팔라’의 앞날 또한 밝지 않은 상황. ‘알페온’은 5개월 동안 1698대가 판매된 반면, 현대차 ‘그랜저’는 3만 4439대, 기아차 ‘K7’은 7822대, 르노삼성 ‘SM7’은 1744대가 판매됐다. 여기에 올 하반기에는 기아차의 ‘K7’ 완전변경 모델이, 내년에는 ‘그랜저’의 완전변경 모델까지 등장할 예정이다.
영종도 일대에서 이미 광고 촬영까지 마친 ‘임팔라’는 북미서 4기통 2.4L 가솔린 하이브리드, 2.5L/ V6 3.6L 가솔린 엔진을 얹는다. 우선은 이중에서 가솔린 모델에 6단 자동변속기 조합이 국내용으로 들어올 전망이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판매에 따라 추후 도입 여부가 결정된다.
편의 및 안전장치도 준대형 세단에 걸 맞게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후방카메라, 전방 충돌방지 장치, 사각지대 경보 시스템, 10개의 에어백, 8인치 모니터, 블루투스 등을 탑재한다. 5113mm, 전폭 1854mm, 전고 1496mm, 휠베이스 2837mm로, 몸집은 경쟁차종 중 가장 크며 실내는 ‘K7’와 비슷한 수준이다.
관건은 판매가격이다. 업계와 시장에서는 현대차 ‘그랜저’보다 저렴하게 책정되면 경쟁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에서는 판매가가 약 2만 8000달러(한화 약 3100만 원)~약 3만 1000달러(약 3500만 원)이며 ‘그랜저’는 2.4L 가솔린이 3024만 원, 3.0L 가솔린이 3361~3875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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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임팔라./ 쉐보레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