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출격 이상화, 호투 이어갈 수 있을까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5.06.22 13: 14

롯데 자이언츠 우완투수 이상화(27)가 23일 사직 삼성 라이온즈전 선발투수로 출격한다.
선발로 예고된 이상화는 삼성 좌완 차우찬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롯데는 지난 주 주간성적 2승 3패로 일단 급한 불은 껐지만, 여전히 위험요소가 여기저기 숨어있다. 에이스 조시 린드블럼이 부진했고, 송승준이 나선 날도 이기지 못했다. 현재 롯데는 1,2,3선발 등판일에 최대한 많은 승리를 거두고, 4,5선발 등판일 중 1경기를 잡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그렇게 해도 5할 승률 복귀까지는 몇 번의 연승이 필요하다. 그렇지만 지난 주 롯데는 3패 중 2패가 린드블럼 그리고 송승준이었다.
이러한 가운데 이상화의 호투는 롯데에 큰 힘이 됐다. 선발 5연패 부진에 빠져 있던 이상화는 17일 목동 넥센전에서 6⅔이닝 4피안타 3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깜짝 호투를 펼쳤다. 4월 초와 같이 상대 타자들을 농락하는 두뇌피칭이 돋보인 경기였다. 오랜만에 승리를 거둔 이상화의 시즌 성적은 3승 6패 평균자책점 6.22다.

시즌 초 롯데의 순항은 이상화 그리고 심수창의 깜짝 활약 덕분이었다. 심수창이 불펜으로 옮기고, 이상화가 부진에 빠지면서 롯데 역시 치고나갈 동력을 잃었다. 이상화 역시 선발투수로 조기강판이 거듭되면서 동료들에게 계속해서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던 상황이다.
과제는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이다. 한 번 잘 던지고 다시 예전 모습으로 돌아간다면 다시 롯데 선발진에는 물음표가 생긴다. 반대로 이상화가 2경기 연속 호투를 펼치면 롯데 선발진도 다시 짜임새를 갖출 수 있다. 그래서 이상화의 23일 등판이 중요하다.
이상화의 23일 등판에 주목해야 할 또 한 가지 사실은 화요일 등판이라는 점이다. 이종운 감독은 그 동안 이상화가 화요일 등판에 걸리면 선발 로테이션을 조정했다. 이상화가 1주일에 두 번 선발등판하기 쉽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때문에 선발로테이션 조정이 불가피했는데, 그 여파는 시즌 반환점을 돌기도 전에 나타나고 있다. 23일 깔끔하게 호투를 한 뒤 28일 일요일까지 책임져줘야 진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한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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