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좌완 투수 브렛 앤더슨이 44일 만에 1승을 추가하는데 성공했다. 22일(이하 한국시간)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 앤더슨은 6이닝 동안 5안타 볼넷 2개로 1실점(자책점)하는 호투 끝에 승리 투수가 됐다. 지난 5월 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시즌 2승째를 따낸 뒤 8경기 만에 맛보는 승리다. 그 동안 앤더슨은 7경기에서 5차례나 QS를 달성했음에도 승리는 고사하고 3패만 추가하고 있었다.
이날 경기 후 매팅리 감독이 밝힌 대로라면 앤더슨은 ‘부상투혼’을 불살랐다. 1회 2사 후 맷 더피가 친 타구가 발목에 맞았다. 당시 앤더슨의 발에 맞은 타구가 3루 파울 라인 바깥으로 나가 안타가 될 만큼 강한 것이었다.
이 때문에 경기 중에 앤더슨은 1루 베이스 커버나 타격 후 전력으로 달리지 못했고 움직임도 자연스럽지 못한 경우가 있었다. 매팅리 감독 역시 이 점을 염려해 6이닝 피칭만 마친 다음 교체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앤더슨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발목은 괜찮다. 1회 선두 타자에게 좌측 파울 라인 안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맞는 것은 원하던 바가 아니었다. 그것 말고는 괜찮은 피칭을 할 수 있었다. 수비진이 잘 해줬다. 이런 것들이 전체적으로 승리를 가져온 것 같다. 원정경기에 나서기 전에 타선이 폭발한 것은 아주 좋은 일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타구에 맞은 것과 관련해서 “(지금도) 약간 뻣뻣하고 아프다. 그러나 피칭을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 볼도 나쁘게 들어가지 않아 계속 던질 수 있었다” 고 설명한 앤더슨은 이날 승리가 선수단 전체에 가져올 심리적인 영향에 대해 “의미가 크다. 왜냐면 샌프란시스코와 당분간 경기가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좋지 않은 기분에서 원정에 오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오늘 승리가 긴 원정일정과 연승에 기폭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날까지 67.1%의 땅볼 유도 비율로 메이저리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던 앤더슨은 이날도 상대 타선을 땅볼로 잡아내곤 했다. 2개의 병살타도 만들었고 샌프란시스코 타자 중 버스터 포지만이 유일하게 플라이볼로 아웃 된 타자였다. 이에 대해 앤더슨은 “그게 내가 던지는 방식이다. 타자들이 내 볼을 쳤으면 하고 자신이 실제로 같고 있는 것 만큼의 약점을 찾지 말았으면 한다. 빠른 볼은 낮게 던지면서 세컨더리 피치를 잘 섞고 또 상대에 따라 잘 적용시킨다. 오늘은 이런 점이 효과를 발휘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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