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새 외국인 투수 재크 스튜어트(29)가 KBO리그 데뷔전을 갖는다.
스튜어트는 23일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KIA와 홈경기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지난 16일 입국한 뒤 19일부터 1군 선수단에 합류한 스튜어트는 캐치볼과 불펜피칭으로 컨디션을 조절하며 데뷔전을 준비했다. 마산 홈에서 KIA를 상대로 데뷔전이 확정됐고, 1위 NC에 얼마나 큰 힘이 될지 주목된다.
NC 김경문 감독은 "스튜어트가 오면서 선수들이 더욱 힘나는 것 같다. 개인적인 연습을 하며 몸을 잘 만들었다. 의욕이 굉장히 앞서있다. '언제든지 나갈 준비가 되어있다'며 먼저 나설 정도"라며 "이제 막 들어온 선수에게 이것저것 주문할 필요는 없다"는 말로 스스로 경험을 통해 느끼길 바랐다.

다행히 스튜어트의 곁에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절 함께 뛰었던 동료 에릭 테임즈와 함께 KBO에서 3년째 뛰고 있는 투수 에릭 해커(32)가 있어 적응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커는 지난 주말 경기 중 덕아웃에서 스튜어트와 계속 대화하며 뭔가를 알려주는 모습이 TV 중계 화면에 잡혔다.
해커는 2013년 1군 첫 해 NC가 야심차게 영입한 3명의 외국인 투수 중 유일하게 지금까지 생존했다. 메이저리그 유망주로 젊고 힘 있는 아담 윌크와 찰리 쉬렉에 비해 주목받지 못했지만 살아남는 자가 강한 법. 3년차가 된 올해 14경기 8승3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해커는 스튜어트에게 어떤 조언을 했을까. 그는 "스튜어트 역시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던 선수다. 경험과 능력이 충분한 선수이기 때문에 내가 뭐라 말하기 조심스럽다"면서도 "다른 나라, 다른 리그에 오게 된 만큼 오픈마인드로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의 스타일도 중요하지만 상황에 따라 수정해나갈 수 있다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스스로 경험에서 우러나는 조언이다. 해커도 2013년 첫 해에는 시즌 초반 주자 견제에 약점을 드러내며 부진했고, 2군 강등과 함께 퇴출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2군에서 약점을 보완하며 적응을 위해 노력했다. 승운이 따르지 않는 상황에도 팀원들과 융화돼 하나 된 모습으로 코칭스태프에 인정받았다.
해커는 "야구는 끊임없이 수정하고 보완하는 스포츠"라고 강조했다. 스튜어트 역시 한국에서 지금까지 해온 야구와 다른 상황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이때 얼마나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일 것인지가 중요하다. '선배' 해커의 조언을 받은 스튜어트가 데뷔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게 될지 시선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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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