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한화, NC 이어 넥센전 '산 넘어 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6.23 06: 00

위기의 한화가 NC에 이어 넥센을 만난다. 산 넘어 산이다. 
시즌 최다 5연패 수렁에 빠져있는 한화는 23일부터 대전에서 넥센과 홈 3연전이 예정돼 있다. 지난 19~21일 NC와 마산 3연전에서 시즌 첫 싹쓸이 패배를 당한 한화는 35승34패가 돼 5할 승률마저 위협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7경기 5승2패로 상승세인 넥센을 만나게 됐다. 
한화는 넥센과 올 시즌 8차례 맞대결에서 3승5패로 2경기 더 졌다. 올해 한화가 상대전적에서 2경기 이상 밀리는 팀은 2승5패의 NC와 함께 넥센이 유이하다. 대부분 팀들과 대등한 승부를 벌였지만 NC·넥센 상대로는 열세를 면치 못했다. NC 이어 넥센과 승부는 흐름이 안 좋은 한화에 있어 고비다. 

한화는 올해 넥센전 평균자책점이 6.04로 NC전(6.36) 다음으로 높다. 피안타율(.252)은 가장 낮았지만, 홈런 11개를 내줬다. 안영명(13.50) 배영수(12.86) 송창식(12.15) 박정진(5.06) 권혁(4.26) 등 핵심투수들의 평균자책점에서 나타나듯 넥센의 강타선을 감당하지 못했다. 
에이스 미치 탈보트(2.08)가 넥센전에 좋지만 이번 3연전에는 선발 순서가 아니다. 넥센 타선이 6월에 팀 타율(.299) 출루율(.386) 장타율(.492) 홈런(27개) 모두 1위에 오르며 리그 최다 경기당 평균 6.71득점으로 매우 뜨겁다는 점에서도 부담스럽다. 
결국 한화가 넥센을 꺾기 위해서는 타선이 터져야 한다. 올해 상대팀별 타율을 볼 때 넥센전(.262)이 4번째로 좋았다. 홈런도 10개를 쳤지만, 수치상으로 특별히 강하거나 약한 것은 드러나지 않았다. 그보다 최근 처진 타격 페이스를 어떻게 끌어올리느냐가 관건이다. 
최근 5연패 기간 동안 한화는 팀 타율이 2할4푼3리로 최저였으며 평균 득점도 2.4점으로 가장 적었다. 잔루만 43개를 남길 정도로 결정타 부재에 시달렸다. 팀 전체적으로 타격 사이클이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는 시점이라 타격전이 될 넥센전에서 얼마나 빨리 회복할지가 중요하다. 
다만 상대 투수들이 만만치 않다. 넥센은 23~24일 차례로 외국인 투수 라이언 피어밴드와 앤디 밴헤켄이 선발로 등판하는 순서다. 중심타자 김경언이 이번 주 복귀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 달의 실전 감각을 고려해야 한다. 5연패 늪에서 난적 넥센을 만난 한화가 이 고비를 어떻게 넘길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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