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킹' 이동국, FA컵서 만난 포항에 필승 다짐 이유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5.06.23 08: 22

2년만에 다시 만났다. 결승은 아니지만 너무 일찍 만났다. 포항과 FA컵 16강에서 만난 '라이언킹' 이동국(전북)은 어떤 모습을 보이게 될까?
포항과 전북은 24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2015 하나은행 FA컵 16강전을 벌인다. K리그 클래식에서 11승2무3패, 승점 35로 선두를 질주하는 전북은 올해 K리그와 FA컵, AFC 챔피언스리그를 휩쓸어 국내 축구 사상 최초의 3관왕을 노리고 있다.
포항은 리그에서 승점 26으로 전북에 9점 뒤진 3위에 머물고 있지만 최근 5경기에서 3승1무1패로 비교적 선전했다.

특히 이번 16강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대결인 양팀의 경기서 가장 큰 기대를 하는 선수는 이동국. 올 시즌 이동국은 폭발적인 득점력을 선보이지 못하고 있다.
토너먼트서 부진한 전북의 승리를 위해서는 이동국의 활약이 절실하다. 2012년 FA컵 8강에서 포항에 덜미를 잡혔고 2013년 FA컵 결승에서는 승부차기 끝에 포항에 우승컵을 내줬다.
현재 이동국은 15경기에 출전해 4골-3도움을 기록중이다. 예년에 비해 폭발적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물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까지 포함하면 8골로 늘어나지만 K리그 클래식에서는 아니다. 물론 에두와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를 내주면서 그동안 보여줬던 모습과 다른 것은 사실.
하지만 포항은 이동국에게 축구를 시작한 곳이다. 따라서 의미가 크다. 그리고 포항 황선홍 감독은 이동국과 라이벌이라 할 수 있을 정도. 한국 축구 스트라이커 계보에 있는 이들이기 때문에 자존심 싸움도 될 수 있다.
외나무 다리 대결이기 때문에 이동국은 무조건 승리 한다는 각오다. 그는 "포항은 원정경기라고 생각해 본 기억이 없다.그만큼 편하게 경기를 할 수 있는 것"이라면서 "팀의 승리를 위해 어떤 역할을 맡더라도 걱정하지 않는다. 우선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FA컵에서 확실하게 승리를 거두고 시즌을 편안하게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승리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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