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2017년까지는 홈버튼 유지...다양한 대체기능 고민 중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5.06.23 09: 27

애플의 스마트폰 아이폰에서 홈 버튼이 결국 사라질 전망이다. 하지만 아이폰의 홈버튼은 오는 2017년까지는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 관련 소식을 전문적으로 전하는 애플인사이더는 23일(한국시간) 애플이 홈 버튼을 없애는 등 아이폰의 디자인을 급진적으로 재설계 중이긴 하다면서도 오는 2017년까지는 그런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최근 외신들은 일제히 아이폰에서 홈 버튼이 사라질 것이라는 루머를 다뤘으며 이르면 2016년부터 그런 디자인이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애플인사이더는 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 애플이 실제 미래 아이폰에서 홈 버튼을 없애려고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장기적인 목표를 세우고 있는 만큼 앞으로 2년 안에 그런 변화가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애플이 홈 버튼을 없애려고 하는 이유는 버튼 없는 베젤을 추구하기 위함이다. 그래야 좀더 작고 가벼우며 직관적이면서도 아름다운 기기를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애플은 현재 아이폰에 장착된 터치 ID 지문인식 기능을 당분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터치스크린 등 기기 어디에서도 작동하는 새로운 기술을 좀더 발전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외신들은 대만의 아이폰 생산 업체 관계자 말을 인용, 터치 ID가 아이폰의 디스플레이 안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칩을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터치와 드라이버를 통합한 'TDDI(Touch-and-Display Driver Integration)칩' 개발이 그것이다.
하지만 애플인사이더는 이것이 홈 버튼을 물리적으로 없애는 것과 연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홈 버튼을 없애지 않고 일단 놓아두는 이유는 비용적인 측면이나 기술적인 한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직은 그런 환경이 조성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애플이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의 디스플레이에서 지문인식 기능을 사용하려는 데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이제 비밀도 아니다. 애플이 그 동안 받은 지문인식 관련 여러 특허를 봐도 그렇다. 지난 2월에는 여러 지문을 한 번에 인식할 수 있는 시스템까지 개발, 특허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런 기능들이 홈 버튼의 부재를 해결하는 방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워치나 최신 맥북에서 쓰였던 포스터치 기능, 애플워치의 두드리는 기능, 아이패드의 4~5개 손가락을 이용하는 제스처 기능 역시 홈 버튼을 대체할 수 있다.
하지만 홈버튼을 없애는 것은 애플에게는 위험요소가 될 수도 있다. 지난 2007년 출시 때부터 아이폰에 상징처럼 붙어 있던 홈버튼이 사라진다면 일부 사용자들은 이를 어색하게 여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결국 애플은 대체 가능한 기능을 통해 서서히 홈 버튼을 없앨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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