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테일러 스위프트 비판에 '애플 뮤직' 3개월 無로열티 변경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5.06.23 10: 31

애플이 테일러 스위프트의 공식적인 비판에 애플뮤직의 정책을 바꾸기로 결정했다.
21일과 22일(현지시간) 포춘 등을 비롯한 외신들은 애플이 테일러 스위프트의 비판에 애플 뮤직 정책을 하루도 안 돼 바꿨다고 보도했다.
미국 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는 자신의 텀블러 계정에 ‘To Apple, Love Taylor’라는 제목으로 편지를 남겼고, 이를 트위터와 페이스북에도 공유, 순식간에 전세계 팬들과 뮤지션들이 그의 글을 보고 그의 의견에 동의한다는 글을 남겼다.

스위프트는 애플이 애플뮤직 신규 가입자에게 3개월간 무료로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안 원작자에게 로열티를 주지 않는 것은 옳지 않다고 비판, 그리고는 자신의 최신 앨범 ‘1989’를 제공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자 애플은 24시간도 지나지 않아 3개월 로열티 무지급 정책을 철회하기로 했다면 사태를 진정시키고 나섰다. 에디 큐 수석 부사장이 직접 자신의 트위터에 “3개월 무료 서비스 기간에도 로열티를 지급하겠다”고 밝힌 것. 당초 3개월간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자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대신, 원작자들에게는 별도의 로열티 지급을 하지 않기로 했었다.
애플의 이 같은 빠른 결정은 스위프트의 강도 높은 비판과 그의 의견에 동의하는 많은 뮤지션과 셀러브리티들, 그리고 그들을 따르는 전세계 팬들이 있었다.
스위프트는 첫 싱글앨범 발매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생활을 이어가는 신인가수들과 젊은 싱어송라이터들을 대변, ‘애플의 혁신가들’에게 호소했다. 그리고는 애플의 공정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가 시작된다면 자신도 기꺼이 이 혁신에 참여하겠다고 덧붙였다.
포춘지는 한 업계 관계자의 말을 빌려 애플의 결정 변화에는 스포티파이와의 경쟁이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먼저 서비스를 시작한 스포티파이와의 경쟁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서는 초반 가입자 유치가 필수적인데, 시작 전부터 테일러 스위프트와의 비판을 거스르는 암초를 마주하고 나아갈 수는 없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애플의 ‘애플 뮤직’은 오는 가을 ‘ios9’ 정식 출시와 함께 시작될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로, 월 9.99달러(약 1만 1000원)으로 언제 어디서든 음악을 즐길 수 있으며 가입자의 취향에 맞는 음악도 추천된다. 여기에 5달러만 추가하면 최대 6명까지 하나의 아이디로 애플 뮤직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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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러 스위프트 텀블러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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