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호, "대표팀? 지금은 사치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06.23 11: 08

"국가대표팀을 지금 생각하는 건 사치다."
이근호(30, 엘 자이시)가 절치부심(切齒腐心)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상주 상무에서 전역을 하자마자 카타르의 엘 자이시로 이적한 이근호는 정규리그 18경기에 출전해 2골을 넣는데 그쳤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이근호는 "이번 시즌은 돌아볼 것도 없다. 너무 못했다. 이보다 못할 것이 없다. 그래서 다음 시즌이 더 기대가 된다.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과 올해 아시안컵에서 뛰었던 이근호는 최근 대표팀의 호출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근호는 자신이 부진하고 있는 만큼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국가대표팀을 지금 생각하는 건 사치다. 소속팀에서 골을 넣고 잘한 뒤 재평가를 받고 들어가야 한다"며 "부진의 이유는 딱히 없다. 실력이 부족해서다. 팀에 외국인 선수가 4명이다. 그 중 내가 가장 기량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포기는 없다. 이근호의 나이 만 30세. 2018 러시아 월드컵까지 출전을 노려볼 수 있는 나이다. 그는 "아직 멀었다. 3년 동안은 펄펄 뛸 수 있는 나이다. 최선을 다해서 현재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전했다. 기량발전을 목표로 삼은 이근호는 동기부여의 한 방법으로 기부를 선택했다. 이근호는 어린이재활병원 건립기금을 전달했던 푸르메재단의 홍보대사로 위촉돼 장애어린이들을 위해 뛰기로 결정했다.
이근호는 자신의 기부에 대해 "내가 선수 생활을 하면서 어떻게 좋은 일에 도움이 될까 생각했다. 푸르메재단을 알게 됐고, 홍보대사 위촉을 계기로 앞으로도 계속 기부를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며 "장애어린이를 만나면서 내가 행복하다는 걸 깨달았다. 그리고 미안함 마음도 교차했다. 우리 모두가 같이 행복하면 좋겠다. 홍보대사가 된 만큼 더욱 열심히 뛰어서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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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메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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