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탈한 김성근, "강경학 부상, 오더 짤 수 없어"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6.23 17: 18

한화 김성근 감독이 허탈하게 웃었다. 주전 유격수 강경학(23)의 어깨 부상에 헛웃음을 지었다. 
한화는 23일 대전 넥센전을 앞두고 강경학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오른쪽 어깨 통증이 이유. 김경언과 폭스 그리고 송광민·김회성·조인성까지 부상으로 빠져있는 한화는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던 강경학마저 어깨를 다쳐 비상이 걸렸다. 공수에서 쏠쏠하게 공헌했던 강경학의 공백이 아쉽게 느껴진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이날 경기 전 "강경학이 어깨가 안 좋아서 빠졌다. 경기를 하다 그렇게 된 모양이다. (회복까지) 일주일 정도 걸려서 뺄 수밖에 없었다"며 "아쉬움보다는 아픈다는데 어쩔 수 없는 것 아닌가. 강경학이 없으니 오더를 짤 수 없더라. 그래서 코치들에게 오더를 맡겼다"고 말했다. 대체 유격수에 대해서는 "권용관과 한상훈이 있다. 권용관이 연습할 때 잘 치더라"며 기대를 걸었다. 

강경학은 올해 61경기 타율 2할5푼 39안타 2홈런 15타점을 기록 중이다. 특히 6월 18경기 타율 2할9푼2리 2홈런 7타점으로 상승세였다. 2번 타순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하며 한화의 6월 초반 상승세를 이끌었지만 갑작스런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가뜩이나 베스트 전력이 아닌 한화로서는 크나큰 악재다. 
한화는 시즌 내내 부상 때문에 한 번도 베스트 전력을 꾸리지 못하고 있다. 초반에는 정근우와 조인성이 빠졌고, 4월말에는 송광민이 이탈했다. 5월 중순에는 김태균이 햄스트링 통증 탓에 수비를 나서지 못했고, 대체 외국인 타자 제이크 폭스와 정범모마저 다쳤다. 이번에는 젊은 피 강경학까지 쓰러졌다. 김 감독은 "김경언과 폭스는 아직 복귀 미정이다. 두고봐야 할 것 같다"며 "조인성도 송구는 괜찮지만 타격할 때 통증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이날 강경학과 함께 신성현, 고동진도 1군에서 제외했다. 고양 원더스 출신 기대주로 주목받은 신성현은 지난 10일 대구 삼성전에서 데뷔 첫 홈런을 만루포로 장식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지만 이후 깊은 부진에 빠졌다. 1군 17경기 타율 1할5푼8리 6안타 1홈런 5타점. 베테랑 고동진도 1군 19경기 타율 2할 9안타 7타점을 기록했다. 
5연패에 빠진 한화는 새로운 야수 3명을 올리며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 박노민은 올해 1군 1경기 3타수 1안타를 기록 중이다. 2군 퓨처스에서 59경기 타율 2할9푼 60안타 10홈런 43타점으로 활약했다. 일발 장타력을 갖춘 파워히터로 분위기 반전을 기대케 한다. 김 감독은 "오른손 대타 감"이라고 기대했다. 
이창열과 장운호는 나란히 올 시즌 처음 1군에 등록됐다. 내야수 이창열은 2군에서 32경기 타율 2할7푼8리 22안타 2홈런 14타점 6도루를 기록했다. 올해 개막 2연전에서 뛴 것이 1군 성적의 전부였던 장운호도 2군에서 38경기 타율 2할5푼2리 29안타 3홈런 21타점의 성적을 올렸다. 
5연패에 빠진 한화, 엔트리 대거 교체를 통해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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