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SK 와이번스를 꺾고 2연승으로 선두 추격을 계속했다.
두산은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와의 경기에서 2회말 대거 4점을 뽑은 타선의 집중력과 선발 장원준의 호투를 앞세워 10-1로 승리했다. 2연승한 두산은 38승 27패가 됐다.
2회말 두산은 대거 4득점했다. 좌측 파울라인 안쪽에 떨어진 선두 오재원의 2루타로 출발한 두산은 홍성흔의 우중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후 외야 우측으로 굴러간 양의지의 2루타와 허경민의 2타점 좌전 적시타, 1루수 박정권을 맞고 뒤로 흐른 김재호의 2루타로 다시 2, 3루를 만든 두산은 민병헌의 유격수 땅볼로 4-0까지 달아났다.

3회말 좌측 담장을 넘기는 데이빈슨 로메로의 솔로홈런으로 더욱 기세를 올린 두산은 4회초 앤드류 브라운의 좌월 솔로홈런에 추격당했지만 6회말 추가점을 냈다. 1사 만루에서 정수빈의 우전 적시타와 김현수의 2루 땅볼, 로메로의 2타점 좌전 적시타로 4점을 보탠 두산은 8회말에도 1점을 추가하고 리드를 지켜 승리했다.
선발 장원준은 6이닝 6피안타 8탈삼진 1실점 호투했다. 남은 이닝은 윤명준-양현-김명성이 이어 던졌다. 초반 타선 지원을 받은 장원준은 시즌 7승(3패)째를 올렸다. 두산 이적 후 처음으로 볼넷과 몸에 맞는 볼 없는 투구를 하며 시즌 최다 탈삼진 타이 기록도 해냈다.
타선에서는 잠실에서 첫 홈런을 터뜨린 로메로가 5타수 2안타 3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김재호는 3타수 3안타 1볼넷으로 100% 출루했다. 이외에 오재원과 양의지도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반면 SK는 선발 메릴 켈리가 3이닝 9피안타 1탈삼진 2볼넷 5실점하는 부진 속에 패했다. 간판타자 최정이 라인업에 복귀했지만 뾰족한 수는 없었다. 3연패에 빠진 7위 SK는 32승 1무 33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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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