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롯데 마운드를 맹폭하며 5년 연속 40승 고지에 선착했다.
삼성은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원정 경기에서 장단 21안타를 때려내며 11-4로 승리했다. NC가 KIA에 덜미를 잡히는 바람에 선두에 복귀했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19일 문학 SK전 이후 3연승을 질주했다. 선발 차우찬은 6이닝 1실점으로 시즌 5승 사냥에 성공했다. 반면 롯데는 선발 이상화가 ⅓이닝 5실점으로 무너지며 패배를 자초했다.
삼성은 1회부터 거세게 몰아쳤다. 박한이의 우전 안타와 구자욱의 볼넷에 이어 채태인의 좌전 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은 삼성은 최형우의 2타점 적시타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야마이코 나바로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이승엽이 좌전 안타를 때려 두 번째 만루 찬스를 마련했다. 박해민의 우전 안타와 이지영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 그리고 김상수의 2타점 2루타로 6-0으로 달아났다.

4회 박한이, 구자욱, 채태인의 연속 안타로 1점 더 추가한 삼성은 5회 2사 1루서 김상수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뜨리며 8-0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삼성은 6회 2사 후 최형우와 나바로의 연속 안타에 이어 심수창의 폭투 때 3루 주자 최형우가 홈을 밟았다. 9-0.
롯데는 6회 황재균의 솔로 아치로 추격의 시작을 알렸다. 황재균은 0-9로 뒤진 6회 1사 후 삼성 선발 차우찬의 2구째를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115m 짜리 솔로포를 빼앗았다. 시즌 19호째. 그리고 7회 1사 2,3루서 오승택이 좌익선상 2루타를 때려 주자 모두 홈으로 불러 들였다.
삼성 이승엽은 8회 1사 1루서 롯데 5번째 투수 조현우에게서 140m 짜리 장외 투런 아치를 쏘아 올리며 롯데의 추격 의지를 잠재웠다. 롯데는 8회말 공격 때 김문호의 적시타로 1점 더 만회했지만 승부는 이미 기운 뒤였다. 삼성은 9회에도 구자욱의 솔로포로 1점 더 추가했다.
삼성 타자 가운데 이승엽과 구자욱은 나란히 홈런 포함 4안타 불방망이쇼를 펼쳤다. 그리고 김상수는 5타수 3안타 3타점의 고감도 타격을 뽐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