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타석 홈런' 이범호, “내가 더 잘 쳐야할 것 같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06.23 22: 18

KIA 타이거즈 내야수 이범호(34)가 팀 승리를 이끄는 대활약을 펼쳤다. 그럼에도 앞으로의 더 나은 활약을 다짐했다.
이범호는 23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6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연타석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2홈런) 4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KIA는 이범호의 역전 스리런포와 달아나는 솔로포에 힘입어 NC에 7-4 승리를 거뒀다.
무엇보다 이범호의 결정적 홈런 두 방이 컸다. KIA는 2-3으로 뒤진 6회초 2사 1,3루서 이범호가 김진성의 바깥쪽 높은 4구째 포크볼(127km)을 제대로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역전 스리런포를 날렸다. 이범호의 시즌 9호포. 답답했던 KIA 타선은 홈런 한 방으로 순식간에 리드를 가져왔다.

그리고 팀이 5-4로 근소하게 앞선 9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이범호는 이민호의 2구째 패스트볼(146km)을 공략해 좌측 담장을 다시 한 번 넘겼다. 불안한 리드 속의 값진 홈런포였다. 연타석 홈런이자 이범호의 시즌 10호포. 또한 이는 KBO 역대 783번째이자 시즌 23호 연타석 홈런이었다. 이범호 개인으로선 5호 연타석 홈런이었다. 이범호의 홈런에 힘입어 팀도 7-4로 이겼다.
이범호는 경기 후 “오랜 만의 홈런이라 기쁘고 팀 승리에 기여하는 홈런이라 기분 좋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오늘 경기 전에도 감독님이 방망이가 안 맞는다고 ‘신경 쓰지 마라’라고 해서 울컥했다. 팀이 좋은 분위기를 타고 있는 상황에서 내가 잘 쳤더라면 더 분위기를 타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에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범호는 “내가 더 잘 쳐야할 것 같다. 잘 치려고 노력하고 있고 연습량도 늘리며 다양한 고민을 하고 있다. 타격감이 돌아오고 있는 상황이며 앞으로 더 잘 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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