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슈팀] 경남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야당, 종교계 등이 새누리당 홍준표 경남지사를 대상으로 주민소환운동을 시작하기로 했다.
주민소환이 성공한다면 홍 지사는 임기 중 주민들에 의해 직에서 물어나는 첫 지방자치단체장이 될 전망이다.
친환경 무상급식지키기 경남운동본부는 23일 경남 창원시 민주노총 경남본부에서 가진 임시총회를 통해 "25일 주민소환운동본부 준비위원회를 결성한 뒤 다음달 초 선관위에 주민소환 대표자 증명서 교부를 신청하는 등 본격적인 홍 지사 주민소환 운동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 참석한 경남 18개 시·군별 대표 200여명은 홍 지사에 대한 주민소환을 추진하기로 만장일치 결정을 내렸다. 주민소환 운동에는 진주의료원 주민투표 운동본부, 새정치민주연합 정의당 노동당 녹색당 등 야 4당, 종교계 등이 함께 참여하기로 결의했다.
무상급식운동본부는 주민소환 결의문에서 "이제 우리는 홍준표 지사에게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는다. 아집과 불통의 상징인 그를 더 이상 도지사로 인정하지 않는다"면서 "도민의 손으로 소환함으로써 무상급식을 되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주민소환투표를 하기 위해서는 대표자 증명서를 받은 날로부터 120일 안에 경남 전체 유권자의 10%인 26만 7000명의 서명을 받아야 한다. 또 전체 유권자의 3분의 1 이상이 투표해야 개표할 수 있으며, 유효투표 총수의 과반수가 찬성해야 주민소환이 성사된다.
다음달 중순 대표자 증명서 교부가 이뤄진다면, 서명은 오는 11월 20일께 완료되고, 투표는 내년 1월 20일께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명 등 일정이 앞당겨지면 투표는 올 연말에도 가능하다.
한편 무상급식운동본부와 학부모 모임 대표들은 지난 17일부터 경남도청 들머리에서 단식농성에 나섰다. 홍 지사에게 22일까지 무상급식 원상복구에 대한 답을 달라고 요구한 것. 그러나 홍 지사는 이에 대한 답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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