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km' NC 스튜어트, 데뷔전 희망과 과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6.24 06: 00

NC 새 외국인 투수 재크 스튜어트(29)가 데뷔전에서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가능성과 과제 모두 확인했다. 
스튜어트는 지난 23일 마산 KIA전에 선발투수로 KBO리그 데뷔전을 가졌다. 결과는 5⅓이닝 3피안타 1볼넷 1사구 2탈삼진 3실점(2자책). 4회 2사 후 브렛 필에게 중전 적시타로 첫 실점하기 전까지는 노히터 투구로 나름대로 임팩트 있는 투구를 선보였다.  
그러나 3-2로 리드한 6회 1사 1·3루 위기에서 마운드를 김진성에게 넘기고 내려갔다. 총 투구수는 82개로 스트라이크 56개, 볼 26개. 데뷔전인 것을 고려해 투구수를 길게 가져가지는 않았고, 김진성이 이범호에게 역전 스리런 홈런을 맞아 데뷔전 승리는 날아갔다. 

이날 스튜어트는 최고 151km 강속구를 던졌다. 메이저리그의 유망주 시절 최고 153km까지 던졌던 그는 최근 140km대 초중반으로 구속이 떨어져 있었다. 하지만 이날은 최고 151km, 최저 143km 포심 패스트볼, 최고 146km 투심 패스트볼까지 힘 있는 공을 던졌다. 
빠른 팔 스윙에서 나오는 무빙 패스트볼에 KIA 타자들이 쉽게 정타를 맞히지 못했다. 이날 스튜어트는 포심 28개, 커터 27개, 투심 9개로 패스트볼 계열의 공이 64개였다. 똑바로 들어오는 공이 얼마 없었다. 6회 브렛 필의 중전 적시타를 제외하면 잘 맞은 타구가 전무했다. 
패스트볼 외에는 커브(8개) 체인지업(6개) 슬라이더(4개)를 구사했다. 특별히 눈에 띄는 변화구는 없었지만 패스트볼만으로도 타자들을 현혹시키기에 충분했다. 탈삼진이 2개로 많지 않았지만 땅볼 아웃 6개, 뜬공 아웃 9개로 적절하게 잘 맞혀 잡는 위주의 투구도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과제도 없지 않았다. 주자가 없을 때 공격적인 투구를 하지만 주자가 나가 있을 때 흔들렸다. 모든 투수들이 극복해야 할 문제이지만, 주자를 1루에 두고 볼넷과 몸에 맞는 볼을 하나씩 허용하며 제구가 다소 불안해졌다. 2루 도루도 허용했는데 주자 견제 능력도 더 두고 봐야 한다. 
NC 김경문 감독은 "스튜어트가 선발로 자기 역할을 잘 해줬다. 가능성이 보였다"고 합격점을 내렸다. 스튜어트는 “들었던 대로 컨택 능력이 뛰어난 타자들이 많았다.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았고, 실투가 점수로 이어졌다. 무난했던 경기였다. 다음 경기에서는 더욱 잘 던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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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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