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홈런이었다" 이대호, 오심에 억울함 호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6.24 06: 22

소프트뱅크 호크스 이대호(33)가 홈런을 빼앗겼다. 심판의 오심으로 어이없게 홈런 하나를 잃은 것이다. 
이대호는 지난 23일 사이타마현 오미야고엔 구장에서 열린 세이부 라이온스와 원정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무안타가 더욱 아쉬운 건 3회 홈런 타구가 파울 판정을 받았기 때문. 명백한 홈런이 파울로 둔갑한 것이다. 
이대호는 3회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세이부 선발 마키타 가즈히사를 상대로 좌측 폴대 안으로 넘어가는 큰 타구를 날렸다. 그러나 3루심은 파울을 선언했다. 구도 기미야스 감독을 비롯해 소프트뱅크 코칭스태프가 강하게 어필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심지어 비디오 판독도 없었다. 느린 화면에서 이대호의 타구는 좌측 폴대 안쪽을 맞고 담장을 넘어간 것이 확인됐다. 그럼에도 심판은 파울 판정을 번복하지 않았고, 이대호는 이 타석에서 유격수 내야 뜬공으로 맥없이 물러났다. 결국 2경기 연속 무안타로 마쳤다. 
24일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3회 이대호의 좌측 폴대를 통과하는 대형 타구가 파울 판정됐다. 구도 감독이 심판진에 항의했지만 이 구장에선 비디오 판정은 채택되어 있지 않았고, 판정은 뒤집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대호는 "100% 홈런이었다고 생각한다"며 납득이 가지 않는 표정을 지었다고 덧붙였다. 오미야고엔 구장은 비디오 판독기계가 따로 없었고, 그에 따라 판독도 불가했다. 
과거 이승엽도 오심에 홈런을 도둑 맞은 적이 있다. 요미우리 자이언츠 시절이었던 2006년 6월11일 지바 롯데 마린스전에서 3회 우월 투런 홈런을 터뜨렸지만 1루 주자 오제키 데쓰야의 누의공과가 선언돼 홈런이 무효 처리된 바 있다. 당시 3루 심판이 오제키가 3루를 밟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승엽의 홈런은 단타가 됐다. 요미우리 구단은 오제키가 3루 베이스를 밟았다는 증거 테이프를 입수, 센트럴리그에 공식항의서를 보냈지만 번복이 불가능하다는 답변만 받았다. 
억울하게 빼앗긴 홈런, 보상받을 길도 없어 답답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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