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진격의 6월을 보내고 있다.
KIA는 지난 23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난적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초반 3점을 먼저 내줬으나 추격전을 전개해 7-4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선발 스틴슨은 시즌 7승을 낚았고 이범호는 스리런포와 솔로포 등 연타석 홈런을 터트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소방수 윤석민은 15세이브를 수확했다.
KIA는 6월들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까지 10승6패, 승률 6할2푼5리를 기록하며 당당히 월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적자였던 승패차이도 흑자 2승으로 달라졌다. 마운드와 수비를 앞세운 지키는 야구가 톡톡히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빈타이지만 타선의 집중력도 좋아졌다.

월간 팀 평균자책점 3.66(1위)를 기록할 정도로 마운드의 힘이 좋았다. 에이스 양현종이 3승을 거두며 평균자책점 0.63의 짠물투로 팀을 이끌고 있다. 2선발 스틴슨도 3승을 수확하며 마운드의 든든한 축이 되었다. 5월들어 주춤했던 불펜도 12개의 홀드(월간 1위)를 거두며 안정감을 보였다. 윤석민도 가장 많은 6세이브를 수확하며 평균자책점 2.00으로 든든하게 버텨주고 있다. 수비력까지 더해지면 역시 최소 1위인 59실점에 그쳤다.
무엇보다 강팀들을 상대로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6월 첫 상대였던 두산을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낚았고 넥센도 홈에서 2승1패로 눌렀다. 5월 경기에서 위닝시리즈를 낚은 삼성과는 1승1패 호각지세였다. LG에게 1승뒤 2패를 당해 주춤했으나 kt를 상대로 2연승을 따내며 반전에 성공했다.
이날 NC전은 KIA의 달라진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1회말 맥없이 3점을 내줬지만 주저앉지 않고 역전에 성공했다. 올해 NC와의 경기에서 첫 역전극이었다. 선제실점을 하면 그대로 승기를 건네주기만 했다. 이전까지 5번 선제점을 내주었는데 그대로 패배로 이어졌다. 오히려 두 번의 뼈아픈 후반 역전패를 당한 바 있다.
그러나 끈질긴 승부력을 보여주었다. 스틴슨이 2회부터 떨어지는 변화구 위주로 볼배합을 바꾸면서 NC 타선을 잠재웠고 뒤를 이은 투수들도 윤석민에게 마운드를 넘길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그 사이 브렛 필이 2타점을 때리며 추격에 불씨를 댕겼고 이범호가 두 방의 결정타를 안겼다. 투타 모두 짜임새가 높았다.
여기에서 빼놓을 수 엇는 것은 선수들의 의지였다. 5할을 기준으로 등락을 거듭하면서 팀워크가 눈에 띄일 정도로 단단해졌다. 예전 같으면 선제점을 주면 무너졌지만 이제는 16번의 역전극(역전패는 12번)을 일구고 있다. 김기태 감독과 선수들 사이에 신뢰 관계가 두터워지면서 어려움속에서도 끈질긴 경기력을 보여주었고 상승세로 반전시켰다. 이것이 진격모드에 돌입한 KIA의 가장 달라진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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