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토 피르미누(24, 호펜하임)는 라힘 스털링(21, 리버풀)의 대체자일까.
리버풀이 새로운 공격수를 영입하기 위해 2900만 파운드(약 506억 원)라는 거액을 지불했다.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리버풀은 2900만 파운드에 피르미누의 영입에 합의했다. 이제 필요한 건 영국 노동청에서 발급하는 취업비자(워크퍼밋)다. 그러나 피르미누가 브라질 축구대표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만큼 취업비자의 발급은 문제가 되지 않을 전망이다.
분명한 것은 2900만 파운드는 적지 않은 돈이라는 것이다. 단순히 공격진을 보강하기 위해서 사용할 돈이 아니다. 영입하려는 선수의 기량이 뛰어나다는 것을 확신해야 지불할 수 있는 돈이다. 그만큼 리버풀은 피르미누가 프리미어리그에서 성공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리버풀의 선택이 맨체스터 시티의 타깃이 되고 있는 스털링의 이적을 대비한 것으로 보고 있다.

24일(이하 한국시간) '스카이스포츠'는 "리버풀의 타깃 피르미누의 기록이 스털링을 대체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스카이스포츠'는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피르미누와 스털링을 비교한 기록을 언급했다. 2014-2015 시즌 기준 정규리그에서 스털링은 34경기에 출전해 7골 7도움을 올렸고, 피르미누는 7골 10도움을 올렸다. 실질적인 공격 포인트만 놓고 보면 피르미누가 앞선다고 할 수 있다.
세밀한 기록에서도 피르미누가 전반적으로 앞선다. 피르미누는 평균 슛 1개가 나오는 시간, 드리블 시도 시간, 태클 시도 시간 등에서 스털링을 앞선다. 스털링이 앞서는 것은 키 패스가 나오는 시간뿐이다. 이 때문에 피르미누는 '후스코어드닷컴' 평점 순위에서 7.79를 받아 7.27의 스털링을 앞서고 있다. 기록만 놓고 본다면 피르미누가 스털링을 충분히 대체할 수 있다.
하지만 변수가 있다. 스털링과 피르미누가 기용되거나 선호하는 포지션의 차이다. 스털링의 경우 주로 측면 공격수에 기용이 많이 됐지만, 피르미누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물론 측면 공격수가 낯선 것은 아니다. 피르미누는 왼쪽 측면에서도 주로 활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스털링에 비하면 측면 경험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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