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6월 23일 수원에서 열린 kt전에서 7회초까지는 4-0으로 리드, 승리를 눈앞에 두었습니다. 그러나 7회말 kt 타자들이 잘 던지던 소사의 공을 공략하기 시작해 7회말에만 무려 7점을 내주며4-8로 역전패를 당했습니다.

LG 코칭스태프는 소사가 언거푸 안타를 맞아 4-3으로 쫓긴 1사 1, 3루 이대형 타석에선 소사를 교체했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소사를 계속 던지게해 윤지웅과 신재웅 두 좌투수를 결정적인 순간에 써보지도 못했습니다.
그러다 이대형에게 동점 적시타를 맞았고 이어 오정복한테 결승 스리런 홈런을 허용했습니다. 사실상 시즌 아웃된 정찬헌의 공백만 여실히 드러난 순간이기도 합니다.
LG 구단은 그 전날 음주 사고를 낸 정찬헌(25)에게 3개월 출장정지에·벌금1000만원의 자체 중징계를 내렸습니다. 정찬헌은 22일 새벽 서울 강남구 신사동 사거리에서 음주 운전 중 오토바이와 접촉사고를 내고 경찰에서 조사받았고 본인이 구단에 이 사실을 보고했습니다.
프로야구 선수의 음주사고는거의 매해 일어나고 있는 불미스러운 사건인데 벌금을 부과한 것은 흔치 않는 일입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도 징계가 내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LG 양상문 감독은 지난 1월 선수단 시무식에서 “코칭스태프의 경우, 절대 시즌 중 별도의 술자리를 갖지 않겠다”면서 선수들도 주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지난 2008년 LG에 입단한 우완투수 정찬헌에 대해 양상문 감독은 “정찬헌은 팀의 미래”라면서 아끼던 선수입니다. 그는 올해 32경기에 팀내 불펜 중에서 가장 많은 44이닝을 던지며 3승6패1세이브5홀드 평균자책점 5.52을 기록했습니다. 올 시즌 10개 팀 중 9위를 차지하고 있는LG로서는 주전선수들 줄부상에 불펜이 약한 상황에서 정찬헌이 공백이 큽니다.
LG 구단은 3년전에도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주축 투수가 영구제명돼 8개 팀 중 7위로 리그를 마감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2012년 2월 13일에 프로축구 K리그와 프로배구 V-리그의 승부조작 혐의로 대구 지검의 수사를 받은 브로커가 야구와 농구에도 승부조작이 있었음을 밝히면서 프로야구에서의 승부조작이 밝혀졌습니다
처음에 조사를 받은 선수는 넥센 투수 문성현도 있었지만 문성현은 브로커로부터 승부조작을 청탁하는 모바일 문자 메시지가와 거절한 게 밝혀져 무혐의로 끝났습니다.
당시 LG는 투수 박현준과 김성현이 선발 투수의 1회 볼넷 여부 등을 놓고 배팅을 하자는 브로커로부터 수백만원을 받은 혐의였습니다.
대구지방법원은 이해 4월 두 선수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으로는 김성현에게700만원, 박현준에게 500만원을 선고했습니다. 사상 처음으로 일어난 최악의 승부조작 사건에 LG는 두 선수에게 퇴단 조치를 하고 KBO는 두 선수를 영구제명했습니다.
우완 사이드 탐 스로우 박현준은 2009년 SK에 입단했다가 트레이드에 의해 2010년 LG에 이적한 다음 2011년에 13승10패 자책점 4.18로 팀내 투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습니다.
LG 구단은 2013년과 2014년 연거푸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고 올해는 팀 성적이 초반에 좋지 않았지만 최근 다시 치고 나가자는 분위기에서 악재를 만났습니다. 정찬헌의 음주 사고는 팀 성적도그렇지만 구단 이미지까지 흐려져 난감하게 됐습니다.
OSEN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