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범현, “kt 선수, 프리미어 불러만 준다면야”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5.06.24 13: 03

kt 위즈 조범현 감독이 선수들의 국제대회 참가에 큰 관심을 보였다. 국제대회 참가로 얻는 게 많다면서 내심 kt 선수 중 한 명이라도 프리미어12에 뽑히기를 바랐다. 
조 감독은 지난 23일 수원 LG전이 열리기에 앞서 오는 11월 열리는 프리미어 12에 젊은 선수들이 선발될 수 있다는 이야기에 “불러만 준다면야 우리 적극 환영이다. 그런데 우리 팀 중 나갈만한 선수가 있을까. 장시환 정도는 될 수도 있겠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조 감독은 “한 번 대표팀에 다녀오면 선수들의 생각은 물론, 눈빛도 달라진다. 특히 우리 팀 선수들은 얻는 게 더 많을 것이다. 대표팀 선배들과 생활만 해도 훨씬 더 나은 선수가 될 수 있다”며 “우리는 체력적인 부담도 덜하다.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팀들에 비해 일직 시즌을 마치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이어 조 감독은 장시환 외에 대표팀에 뽑힐만한 후보군으로는 엄상백도 언급했다. 조 감독은 “엄상백은 고등학교 때 이미 청소년대표팀에서 뛴 경험이 있다. 보이는 것과 다르게 마운드 위에선 자기 공을 던질 줄 아는 투수다”며 장시환과 엄상백, 두 20대 투수의 대표팀 입성을 희망했다.
조 감독은 지난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대표팀을 이끌고 금메달을 따낸 경력이 있다. 그만큼 대표팀 참가로 선수들이 얻는 이점들을 확실하게 안다. 하지만 이번 프리미어12에선 대표팀 구성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 처음 열리는 국제대회고 병역혜택도 없다. 일본은 최정예를 구성한다고 하지만, 다른 국가들은 베스트 전력을 구축할지 아직 확실치 않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뛰지 않는 이상, 진정한 의미의 국가대항전이라 하기도 힘들다.
때문에 아예 젊은 선수들 위주로 대표팀을 구성하자는 의견도 있다. 성격이 확실치 않은 대회로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는 것보다는, 향후 WBC나 아시안게임 등 성적을 내야하는 대회를 준비하는 차원으로 가자는 이야기다. 이렇게 될 경우, kt 선수들의 발탁도 불가능한 일은 전혀 아니다.
프리미어12 1차 엔트리 확정시기는 9월초. 엔트리를 본 조 감독의 얼굴에 미소가 피어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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