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제 모습을 되찾아가는 분위기다. 장원삼(삼성)이 구위 회복을 위해 구슬땀을 쏟아내고 있다.
좌완 100승 투수 출신 장원삼은 올 시즌 12경기에 등판해 4승 7패(평균 자책점 7.63)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14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자원삼은 성준 BB 아크 투수 코치의 집중 지도를 받으며 1군 복귀를 준비 중이다.
성준 코치는 24일 "장원삼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는 1군 투수 코치들과 선수 본인의 의견을 들어봤고 가장 좋았던 2012년의 투구와 13일 광주 KIA전 투구를 비교해보면서 모든 걸 매치시켜 방향을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한일 BB 아크 트레이너는 장원삼의 무너진 밸런스를 되찾을 수 있도록 특별 프로그램을 마련해놨다.

성준 코치가 바라보는 장원삼의 부진 원인은 무엇일까. 그는 "1군 코치와 본인도 잘 아는 부분인데 중심 이동이 제대로 되지 않았고 팔로 스로가 작아진 반면 테이크 백이 커졌다"며 "근본적인 건 밸런스다. 기본을 되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보면 된다"고 대답했다.
또한 "그동안 제대로 되지 않으니 뭔가 실타래에 얽힌 느낌이었을 것"이라며 "이제 여유를 가지면서 힐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트레이닝 부분은 이한일 코치가 잘 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신, 신체, 기술이 삼위일체가 되면 제 모습을 되찾을 것"이라는 성준 코치는 "내일(24일) 피칭에 돌입할 예정이다. 그동안 자기 본연의 피칭이 나올 수 있도록 준비를 잘했으니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장원삼은 "잘 던질때와 비교했을때 힘을 제대로 싣지 못한다고 할까. 공을 최대한 끌고 와야 하는데 그게 제대로 되지 않았다. 작은 부분이 제대로 되지 않으니 연쇄적으로 무너진 느낌"이라며 "마운드 위에서 쓸데없는 생각이 많았다. 홈런도 홈런이지만 장타를 자주 허용하다보니 그에 대한 부담감도 컸다"고 털어 놓았다.
이에 성준 코치는 "선수 본인이 느끼고 있다는 게 정말 중요하다. 코치는 밥상을 차리는 역할을 할 뿐이다. 결국 선수 본인이 느끼고 해야 한다. 잘 받아 들이고 있으니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장원삼의 1군 복귀 시점은 미정. 류중일 감독은 23일 "장원삼은 이번 주 3군 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다. 한 차례 던지고 와야 한다. 괜찮다면 몰라도 그렇지 않을 경우 한 번 더 던지고 합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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