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필준, 복귀위한 8부 능선 넘었다…라이브 피칭 소화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5.06.24 12: 40

'히든카드' 장필준(27, 삼성)의 마운드 복귀 프로젝트가 어느덧 막바지에 접어 들었다.
보통 투수의 재활 과정은 캐치볼, 사이드 피칭, 불펜 피칭, 라이브 피칭 순으로 이뤄진다. 2013년 12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던 장필준은 라이브 피칭을 소화하며 실전 감각을 조율 중이다.
19일 두 번째 라이브 피칭 도중 오른쪽 팔꿈치에 미세한 근육통을 느껴 잠시 멈췄다. 다행히도 걱정할 만큼은 아니다. 말 그대로 재활 과정의 일부일 뿐이다.

장필준을 전담 지도 중인 성준 BB아크 투수 코치는 23일 "다 된 밥에 코를 빠뜨릴 수 있으니 조금 더 천천히 준비하고 있다. 오늘 가벼운 캐치볼을 재개했는데 피칭할 상태가 되면 라이브 피칭을 한 번 더 할 예정"이라고 현재 상태를 설명했다.
재활은 '자신과의 끝없는 싸움'으로 표현된다. 기약없는 재활 과정을 반복하면서 몸과 마음 모두 지칠 수도 있다. 성준 코치는 "정말 잘 해주고 있다. 언제나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인상적이다. 항상 노력하고 감정 기복이 거의 없이 늘 한결 같다. 또래 선수들에게 보기 힘든 뚝배기와 같은 모습"이라고 엄지를 세웠다.
기술적인 부분의 변화도 꾀하고 있다.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기존 변화구 뿐만 아니라 변형 컷패스트볼을 연마 중이다. 성준 코치는 "전체적으로 필요한 부분을 채워가고 있다. 팔꿈치 근육통 때문에 많이 긴장했었는데 며칠 쉬고 나니 호전됐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류중일 감독은 장필준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그는 "투구 영상을 봤는데 홈플레이트 근처에서 공끝의 움직임이 좋다. 공끝에 힘도 있다. 쉽게 던지는 느낌이었다"며 "장필준이 예전 구위를 되찾는다면 팀으로서는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장필준의 1군 승격 시점은 미정. "이르면 후반기에 볼 수 있다"는 게 류중일 감독의 설명이다.
천안 북일고 시절 김광현(SK), 이용찬(상무), 양현종(KIA)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장필준이 정상 컨디션을 회복한다면 삼성 마운드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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