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 "송은범, 1군 복귀 기약 없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6.24 17: 12

한화 김성근 감독이 2군에 내려간 투수 송은범(31)에 대해 복귀 시점이 없다고 밝혔다. 기술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전면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확실한 변화 없이는 1군으로 부르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김성근 감독은 24일 대전 넥센전이 우천 연기된 가운데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송은범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지난 7일 2군으로 내려간 송은범은 이렇다 할 소식이 없다. 이에 김 감독은 "송은범은 2군에서도 공을 많이 안 던지고 있다. 러닝부터 많이 하라고 했다. 새로운 구질 개발이 필요하다. 이상군 투수코치에게는 슬라이더를 배우고 있다"며 "정신적으로 기술적으로 모두 변화가 필요하다. 1군 복귀 시점이 언제라고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송은범은 지난해 시즌을 마치고 FA가 돼 4년 총액 34억원에 한화와 계약했다. SK 전성기 시절 함께 한 '스승' 김성근 감독과 재회하며 재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스프링캠프에서 김성근 감독이 1대1 지도를 아끼지 않으며 적극적으로 매달렸다. 그러나 현재까지 시즌 성적은 14경기 1승5패1세이브1홀드 평균자책점 7.50으로 기대를 한참 밑돈다. 

특히 선발등판 8경기는 승리없이 4패 평균자책점 7.96이다. 송은범 선발등판 경기에서 한화는 2승6패를 했다. 올해 한화 선발진의 가장 큰 문제가 선발진의 이닝소화능력인데 이 부분에서 특히 송은범이 크게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5회 이전 강판이 6차례인데 1회·2회·3회 강판도 1차례씩 있었다. 4월말에 이미 한 차례 2군에 다녀왔지만 달라진 것은 없었다. 
결국 지난 7일 다시 2군으로 내려갔고, 아직까지 좋아졌다는 소식이 없다. 2군 퓨처스리그에서도 가장 최근이었던 지난 9일 화성 히어로즈전에 선발등판했으나 4⅓이닝 7피안타 5볼넷 3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그 이후 2군 경기도 나오지 않고 있다. 
김 감독은 "송은범은 마인드가 더 강해져야 한다. KIA 시절부터 한화에 와서도 너무 잘해야 한다는 마음에 앞서 자기 스스로를 묶어두고 있다. 전환이 필요하지 않나 싶다"며 "안 되는 것을 고치는 게 아니라 극단적으로 폼부터 다 바꿀 필요가 있다. 지금 2군에서 캠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면 된다"는 말로 완벽한 변화가 있을 때까지는 송은범을 1군에 부르지 않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안 좋은 상태에서는 올려봤자 도움될 게 없다. 
한화는 송은범이 빠진 선발 자리에 구원 송창식이 스윙맨으로 로테이션에 들어왔다. 송창식이 빠진 불펜에서 권혁-박정진-윤규진에 대한 의존도가 더욱 높아졌다. 당분간 지금의 모양으로 마운드를 운용할 수밖에 없다. 김성근 감독은 "송창식이 불펜에서 빠진 영향이 있다. 송창식만큼 믿음을 주는 투수가 나와야 하는데 쉽지 않다"고 깊은 고민을 드러냈다. 
그런 와중에도 송은범의 1군 복귀를 기약하지 않은 건 그의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김성근 감독은 "계속 연습해서 2군 경기부터 들어갈 것이다"고 계획을 밝혔다. 과연 언제쯤 송은범을 1군에서 볼 수 있을지 아직은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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