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1차 지명 후보군이 김승현(건국대), 박세진, 최충연(이상 경북고) 등 3명으로 압축됐다.
우완 정통파 김승현은 183cm 93kg의 뛰어난 체격 조건을 바탕으로 150km 안팎의 강속구가 주무기. 주로 선발보다 계투 요원으로 뛰었던 만큼 연투 능력이 돋보인다는 평가.
그리고 박세웅(롯데)의 친동생으로 잘 알려진 박세진은 고교 무대 최고의 좌완 투수 가운데 한 명. 봉황대기 대회에 6차례 등판해 2승을 거뒀다. 평균 자책점은 0.00.

동산과의 준결승전에 선발 등판한 박세진은 15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완봉승을 장식하기도 했다. 최고 145km의 직구와 안정된 컨트롤 그리고 경기 운영 능력은 돋보인다.
우완 최충연의 성장세는 빠르다. 봉황대기를 통해 주가가 급상승한 후보다. 장충고와의 결승전을 승리로 이끌며 봉황대기 MVP에 오른 최충연은 189cm의 큰 키에서 내리꽂는 직구가 일품. 최고 148km까지 스피드건에 찍혔다.
류중일 감독은 24일 사직 롯데전을 앞두고 "3명의 후보 가운데 신중히 검토한 뒤 선택할 예정이다. 세 선수 모두 아까운 인물이다. 과거 박세웅과 이수민을 놓고 한참 고민했었는데 이번에도 똑같은 상황에 놓였다"고 말했다.
삼성은 선수의 성장 가능성, 성격 등 여러 부분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최종 선택할 예정이다. 한편 NC,kt를 제외한 8개 구단은 오는 29일, NC와 kt는 내달 9일 1차 지명 선수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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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고 원투 펀치 박세진(좌)과 최충연(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