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WK리그로 돌아가는데 많은 관심 가져주셨으면 좋겠다."
한국 여자축구 사상 월드컵 첫 승과 16강 진출에 성공한 윤덕여호가 24일 인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했다. 여자축구대표팀은 캐나다에서 열린 2015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16강에 올랐다.
비록 프랑스에 패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지 못했지만, 1차 목표로 했던 16강 진출에 성공한 만큼 선수단은 미소를 지으며 입국할 수 있었다. 대중으로부터 관심을 받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16강이라는 업적 달성으로 여자 축구를 국민들에게 알릴 수 있었다.

대표팀의 중심에서 활약하며 16강 진출을 달성한 전가을(현대제철)은 아직도 16강행을 결정지은 스페인전을 잊지 못했다. 그녀는 "전반전에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뒤 감독님께서 '지켜보는 국민들에게 이런 모습밖에 안보여줄 거냐'고 지적을 하셨다. 그래서 정신이 번쩍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후반전엔 무언가에 홀린 듯 뛰었던 것 같다. 골이 나온 후 벤치로 달려가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고, 감독님, 선수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싶었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전가을은 16강 진출로 여자축구의 희망을 본 점에 대해 만족했다. 그녀는 "울면서 출국했는데 웃으면서 돌아왔다. 많은 분들이 공항에 나와 환영해주셔서 놀랐다"면서 "비록 8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한국 여자축구의 희망을 볼 수 있었다. 이제 WK리그로 돌아가는데 많은 관심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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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