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실책 1위 KIA 타이거즈가 실책성 플레이에 무너졌다.
KIA는 24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1-8로 패했다. 이로써 KIA는 4연승에 실패하며 시즌 33패(34승)째를 기록했다. NC전 상대 전적에서도 3승 8패로 여전히 열세다.
KIA는 전날(23일) NC를 7-4로 격파하는 데 있어서 이범호의 연타석 홈런과 함께 견고한 수비도 큰 보탬이 됐다. 이날 경기 전까지 리그 실책도 35개로 두산과 함께 가장 적었다. 표면상의 전력은 타구단에 뒤지지만 기본에 충실하니 5할 이상의 승률이 따라왔다.

하지만 24일 경기에선 실책성 플레이가 나오며 경기를 내줬다. KIA는 선발 서재응이 1회초 나성범에게 투런포를 맞으며 2실점했다. 이어 1사 3루서 이호준의 유격수 땅볼로 3점째 실점. 첫 3실점은 어찌할 수 없었다. 그러나 2회에 결정적인 수비 플레이가 나왔다.
2회말 2사후 김태군이 친 타구는 우익수 오른쪽으로 향했다. 옆으로 뻗어가는 타구였기 때문에 우익수 신종길이 쉽게 잡을 수 없는 타구였다. 2루타가 됐고 박민우의 볼넷으로 2사 1,2루 위기. 여기서 김종호가 우익수 방면에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다. 우익수 정면 쪽으로 향해 처리하는 듯 했지만 신종길이 타구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며 2타점 3루타로 연결됐다.
2회에 벌써 0-5의 스코어가 됐고, KIA는 상대 선발 손민한의 역투에 막히며 좀처럼 득점하지 못했다. 0-6으로 뒤진 7회말 1사 후에도 테임즈의 우중간 방면 타구를 2루수 강한울이 잡지 못하며 안타로 연결됐다. 그 후 1사 1,2루서 이종욱이 좌중간으로 빠지는 쐐기 2타점 2루타를 날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날 KIA가 공식적으로 기록한 실책은 1개도 없었다. 그러나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8실점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김기태 감독도 경기 후 "오늘 경기는 수비의 중요성을 일깨운 경기였다"라는 짧은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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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